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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C 중국인유학생 납치살해 피고인, 범행 전 정신상담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학(UIUC) 중국인 유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피고인 브렌트 크리스천슨(29)이 범행에 앞서 학교 정신상담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6월 UIUC에서 박사과정 입학을 준비 중이던 중국 출신 장잉잉(당시 26세)을 납치 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크리스천슨은 사건 발생 전인 2017년 3월 UIUC 상담센터의 카운슬러를 찾아가 정신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크리스천슨은 "물리학 박사과정을 중도 포기한 것을 비롯 아내와의 불화, 알코올 및 진통제 남용 등으로 인해 지난 몇달간 자살 유혹부터 남을 다치게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생각들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하며 내게 정신병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상담이 끝난 뒤 담당 카운슬러는 크리스천슨에게 전문 상담기관을 찾을 것을 권유했지만, 실질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6월 재판을 앞둔 크리스천슨의 변호인단은 최소한 사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 UIUC 카운슬러로부터 "학교가 크리스천슨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제공했어야 한다"는 증언을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UIUC 측에 크리스천슨의 혐의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다만 단 한 명의 배심원이라도 크리스천슨이 스스로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도움을 찾으려 노력했다는 점에 대해 동정심을 느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UIUC 측은 "환자 개인 정보 유츨을 방지하기 위해 크리스천슨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담센터 직원들 모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 받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푸젠성 출신의 장잉잉은 베이징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UIUC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도착한 지 한 달 반 만인 2017년 6월 9일 낮, 캠퍼스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올라타고 사라진 후 소식이 영영 끊어졌다.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전도양양한 20대 학자의 실종 소식은 미국에 유학생 자녀를 둔 수많은 가족들의 관심을 모았을 뿐아니라 미•중 외교 당국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장잉잉이 피랍•살해된 것으로 결론짓고, 크리스천슨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크리스천슨은 위스콘신대학을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연구원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크리스천슨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검찰은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크리스천슨에 대한 재판은 애초 금년 4월 2일로 예정됐다가 변호인단의 요구에 따라 6월로 연기됐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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