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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대접받으려면 신용점수 관리부터 하라”

앤드류 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FBI 주최 ‘다양성’ 행사 초빙 특강

애틀랜타 민권운동의 거목 앤드류 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 전 대사는 23일 오전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지부에서 개최된 ‘문화 다양성 기념일’ 행사 연설에서 “빈곤을 벗어나는 기초적인 신용관리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개개인이 인간으로서 가치(value)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함께 미국 민권운동의 지평을 열었고,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에는 유엔 주재 미 대사를 역임한 뒤 애틀랜타 시장까지 지냈다.

영 전 대사는 “민권은 일회성이 아니라 인생 전체에 걸쳐 당면하는 것으로 극빈층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금융 지식이고 이것이 곧 다양성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인인 존 브라이언트(John Bryant) ‘오퍼레이션 호프’(Operation HOPE) 설립자와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영 전 대사는 “나는 시장과 연방의원, 유엔 대사를 지냈지만 정작 나의 크레딧은 엉망이었다”며 “오히려 존이 내게 나의 크레딧 스코어를 알려줬을 정도”라고 말해 좌중이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그가 은행 설립을 돕고 이른바 ‘파이낸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도자로서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것을 권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 전 대사는 “생존을 위한다면 돈이 일하는 것부터 배우라”며 “이런 지식을 얻기 위해 학위를 취득할 필요도 없다.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또 “크레딧 관리를 잘하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당신이 돈을 더 벌면, 돈이 당신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더 줄 것이고, 당신은 돈을 얻는데 좋은 더 많은 일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영 전 대사는 이날 강연 서두에 유년 시절 아버지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전하며 흑백 갈등에 대해 풀이했다. 그는 “네 살 때부터 아버지는 흥분하려는 나를 제지한 뒤 싸울 때 흥분하고 주먹을 휘두르면 반드시 진다는 점을 가르쳤다”며 “배우지 못해 싸움을 걸어오는 백인보다 교육 잘 받은 더 많은 백인이 우리를 괴롭힌다.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무슬림을 만났는데 중국에는 소수민족만 142개에 달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런 면에서 흑백 갈등을 겪는 미국은 오히려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FBI는 다민족 다인종 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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