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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 영어평가 논란

실력딸려도 노력 가산점
같은 잣대 기준 실력대로
페리미터 칼리지 영문학 교수의 고민

조지아 대학 시스템 산하의 한 영문학 교수가 한인 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들의 영어점수 평가기준을 놓고 고민하는 기고문을 게재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에 따르면 조지아 페리미터 칼리지의 릭 디구에트 영문학 교수는 최근 외국인들의 영어점수 평가 시 노력 점수를 고려할 지, 아니면 미국 학생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AJC에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그는 “얼마 전 한 중국인 여학생으로부터 문법이 엉망인 편지를 받았다”면서 “조지아 텍으로 편입하려면 GPA 점수가 중요한데 평가기준이 높아 성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수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교수들이 외국인 학생들의 평가에 지나치게 관대해 결국 이 학생은 이런 교수들의 수업을 통해 B학점 이상을 맞을 것”이라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평가에 있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영어가 세계적으로 공용어가 된 것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으로 몰려온 상황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교육자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디구에트 교수의 기고문을 접한 독자들은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한 독자는 “점수를 잘 주는 교수에게 수강 신청자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교수를 평가하는 웹사이트(ratemyprofessor.com)와 같은 곳에 접속해 정보를 얻은 후 수강신청을 하는 미국 학생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 제임스 아담스는 “30년전 조지아 텍에서 수강한 스페인어 클래스에는 미국 이름을 가진 학생은 내가 유일했다”며 “남미계 학생들에 비해 실력이 낮지만 노력하는 내 모습에 B학점을 준 교수님에게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외국인의 노력을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독자 로버트 비처는 “요즘 미국사회는 온갖 종류의 불리함을 합리화 시키고 있다”며 “미국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받으려면 영어는 기본이다. 영문학 수업에서 영어를 못하는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과연 합당한 평가인가”라며 되물었다. 또 생물학 교수라고 밝힌 한 독자도 “유학생들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며 “다만 작문이나 문법은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하며, 평가역시 그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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