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학 순위평가 믿을수 있나"

에모리 성적조작 파문으로 순위 무용론 제기


에모리의 성적조작 파문으로 인해 대학 순위평가의 실효성 논란이 다시금 일고 있다.
26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최근 대입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U.S.뉴스&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평가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 순위가 발표되는 매년 9월마다 U.S뉴스 웹사이트에는 약 1500만명이 접속할 만큼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높은 순위를 차지해 홍보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에모리대 성적조작을 계기로 대학순위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를 별다른 확인없이 게재하는 데다, 대학 고유의 학풍, 교수, 학생간의 친밀도, 학문적 깊이 등을 단순한 수학 공식으로 계산해낼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학생 개인의 성품에 맞는 학교를 찾기보다, 대학 순위를 기반으로 학교를 선정하는 것은 학문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큰 실수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대학 순위에 대해 연구해온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의 아만다 그리프스 경제학 교수는 "대학들이 각종 자료들을 날조하게 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며 "대학들은 최대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원하고, 학생들은 최대한 순위가 높은 대학에 가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 진실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모리 대학의 성적 날조 이전에도 전국 다수의 대학들이 비슷한 조작을 시인한 바 있다. 텍사스의 베일러 대학은 2008년 평균 신입생 SAT점수를 높이기 위해 이미 합격된 학생들에게 SAT를 다시 치는 댓가로 돈을 지불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찬성론자들은 "학생들이 대학 순위를 통해 다양한 학교을 비교할 수 있을 뿐더러, 들어보지 못한 명문 학교들에 대해서도 소개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고 주장한다. U.S.뉴스의 대학순위 편집장인 브라이언 켈리는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받아 비교, 대조를 통한 나름의 확인 작업을 거친다"며 "하지만 정보를 날조하기로 작정한 학교를 잡아내는 것은 월가의 금융사기를 찾아내는 것 처럼 어렵긴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앨라배마의 어번 대학은 대학 순위를 높이기 위해 교수 연봉을 높이고 수업당 학생수를 줄이는 등 대학 순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실제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