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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수만명 펠그랜트 자격 박탈

조지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인상 불가피




저소득층 대학생 수만 명이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대상 무상학비 보조 장학금인 ‘펠그랜트’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펠그랜트 새 규정에 따르면 최장 수혜 기간(풀타임 학생 기준)이 이전 18학기(9년)에서 12학기(6년)으로 대폭 축소됐다. 여기에 최대 수혜액(연 5500달러)을 받을 수 있는 부모들의 최저 연소득 기준이 3만 달러에서 2만3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혜택을 받았던 전체 학생들의 10%에 해당하는 6만2000~10만명이 자격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커뮤니티칼리지 학생들에게 타격이 크다. 조지아주 대학평의회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절반 가량이 펠그랜트를 받고 있으나, 상당수 학생이 자격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의 경우 전체 등록생 9400명 중 무려 1500명이 펠그랜트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학교측은 발표했다. 이 대학의 파울라 판도 학생부처장은 “펠그랜트를 잃은 학생들은 거의 패닉 상태”라며 “학교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펠그랜트가 삭감됨에 따라 학비 부담도 늘어난다. 조지아주 대학평의회는 지난주 시간당 크레딧 수업료를 75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다. 이에 따라 15시간 강의를 들을 경우 학비가 1125달러에서 1275달러로 인상된다. 여기에 학기마다 50달러의 가입비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1인당 2000달러 이상의 학비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부담이 늘었다. 연방정부 연구기관인 전국교육통계센터(NCES)가 지난해 내놓은 졸업률 통계에 따르면 2004년 대학에 입학해 12학기 안에 대학을 졸업했던 학생들은 전체의 58.3%밖에 안됐다. 사립대는 65.4%로 조금 높았지만 공립대의 경우 56% 수준이었다. 결국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졸업을 하기까지 6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펠그랜트에 의지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 이상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다.

상당수 대학에서는 새 규정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릴랜드대 월러스 로 총장은 “이번 규정 변경으로 우리 대학에서만 학생 158명이 펠그랜트 자격을 잃었다”며 “학생들에게 학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학생들의 걱정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학자금 지원 정보 관련 웹사이트에는 자신들이 펠그랜트 자격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고, ‘펠그랜트 최장 12학기 수혜기간을 멈춰라’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어졌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변경된 규정을 몰랐다가 개학을 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 허드슨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측에 따르면 펠그랜트 자격을 박탈당한 학생의 30%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원·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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