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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몽 영화칼럼] “나의 청춘 마리앙느” (1955)

◇ 감 독 - 줄리엉 뒤비비에
◇ 원 작 - 피터 듀 멘델스종
◇ 각 색 - 줄리엉 뒤비비에
◇ 촬 영 - L. H. 부레르
◇ 음 악 - 작 이베르
◇ 출 연 - 마리안네 홀트, 피엘 비네크, 이사벨 피아, 장 갈랑드
장 요넬, 작 뒤페라우디, 애디 바바, 미첼 앤디
◇ 줄 거 리


이리겡슈타트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사춘기 소년들은 호수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수수께끼의 낡은 성채에 대해 갖가지의 상상을 떠올리며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소년들은 그 수수께끼의 성채를 직접 탐험하기로 한다. 그들은 보트로 그 성채가 있는 곳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다가 돌연히 나타난 덩치가 크고 검은 도벨망 견이 이빨을 들어내고 공격해 오는 바람에 혼비백산해 배를 타고 도망쳐 온다.
기숙사에 돌아와 보니 함께 갔던 방상(피엘 비네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소년들은 그가 운 나쁘게 그 무서운 개에게 물려서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방상은 그들의 상상과는 달리 그 무서운 개의 위협을 받지 않고 그 성채 안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마리앙느(마리앙느 홀트)라는 소녀를 만난다. 그러나 만남은 잠깐 동안이었고 귀족풍의 험악한 인상의 노인이 나타나서 하인을 시켜 방상을 보트에 태워 쫓아버린다. 그 날부터 방상은 마리앙느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태운다.
이리겡슈타트의 단장 조카딸인 리즈(이사벨 피아)는 오래전부터 방상에 대해 연정을 품고 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반상의 마음이 들떠 있는 것을 감지한다.

그러던 중 방상은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마리앙느의 편지를 받는다.

방상은 편지를 보자마자 선착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선착장엔 보트가 한 척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방상은 지체하지 않고 호수에 뛰어들어 헤엄쳐간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후에 선착장 부근의 기슭에서 탈진되어 쓰러져 있는 방상이 발견된다. 의식을 회복한 방상 은 소년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한다.
방상은 필사적으로 헤엄처가서 성채에 들어가 마리앙느 를 만났다. 마리앙느가 그런 편지를 보낸 것은 늙은 성채의 주인이 마리앙느에게 결혼을 강요해 곧 결혼식을 올려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때 다시 나타난 하인과 무서운 개에게 쫓겨서 호수를 헤엄쳐 건넜으나 기진맥진해서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방상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시 보트 타고 성채로 간다. 그러나 성채 안은 텅 비어있고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넓은 홀 에 걸려 있는 대형 초상화. 방상 이 애타게 찾는 아름다운 마리앙느 는 초상화로 남아 있을 뿐이다.
◇ 해 설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피셀 호반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이다.
즐리엉 뒤비비에 감독은 그의 대표작 '땅 끝을 가다'('35), '망향'('37), '무도회의 수첩'('37), '여로의 끝'('39) 등에서 인생의 암울한 뒤안길의 인물들을 통해 짙은 페시미즘으로 몰고 가는 스타일을 180도 변모시킨 아름답고 리리시즘이 넘치는 수작이다.
제2차 대전 중에는 할리우드로 가서 42년 '운명의 향연', 43년 '육체와 환상' 등을 발표하고, 전후에 귀국하여 51년 '파리의 하늘아래 세느는 흐른다'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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