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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않는 선교'를 꿈꾼다

서삼정 목사의 선교 열정
펀잡 7개 교회 빠르게 성장


중국 등 40여개국, 100여곳 후원
"선교지에서 여생 마치고 싶어"


제일장로교회의 서삼정 <사진> 목사는 애틀랜타 한인교계의 이민 1세대 목회자로 꼽힌다.

그가 담임으로 있던 교회가 처음으로 선교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82년. 미주 한인 교계는 물론, 한국의 교계도 '선교'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시절이다. 미국행을 선택해 자체 예배당을 마련하면서부터 선교를 시작했다. 그리고 1988년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 1.5세 한인 선교사를 파송한 후,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터커의 제일장로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서 목사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3주전 인도의 뉴델리와 펀잡 지역으로 다녀온 열흘 간의 단기선교 때문이다.

그는 연중 5~6회에 걸쳐 여러 곳의 선교지를 방문한다. 1년 365일 중 선교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50일 정도.

이번 인도 방문에서 느낀 감회는 특별했다. 인도 선교를 시작한지 10주년이 되는데다, 펀잡 지역에 세운 7개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선교의 추수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집회마다 예배당이 꽉 들어차고,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믿겠다는 주민들도 무척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 목사가 집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 인도의 각 후원교회에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집회에서 하나님을 경험했다는 주민이 15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인도 집회 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집회 후 병고침을 받았다는 전화, 교회를 찾는 주민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또 한번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현재 제일장로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와 단체는 약 100여곳. 인도 뿐 아니라 기독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북한, 과테말라 등 선교지만도 40여개국에 달한다.

서 목사는 다른 미주 한인 교회들의 선교활동을 위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지난 1984년에 발족한 미국 한인기독교 세계선교협의회(KWMC) 활동이 그것. 이 단체는 내년께 7차 선교대회를 갖고 미주 한인교계의 선교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제일장로교회는 올 7월 청년, 장년, 그리고 어린이 축구단이 함께하는 과테말라 선교를 떠난다. 벌써부터 모금 활동과 물품 기부를 받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서 목사는 선교를 시작하는 지역 교회들을 향해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 헌금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교인들 모두가 선교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첫 선교는 현지 선교사를 후원하는 협력선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교의 시한을 정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라고 답한다. 과거 영국이 그랬듯 태양이 지지 않는 교회를 꿈꾼다고 했다. 정복이 아닌, 복음의 전파가 목적이다. "교회는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선교해야 한다"며 "목회자로서의 사역을 마치면 선교지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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