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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진리는 하나

성패트릭 천주교회 채수길 신부

지구 종말의 날을 예언했던 이가 예언이 빗나가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 대지진과 함께 심판이 시작되고 예수 재림에 이어 선택받은 사람만 하늘로 올라간다고 예언했었다. 그래서 미국 전역의 광고판과 포스터, 전단지, 버스 옥외 광고에 지구 종말의 예언으로 가득 찼었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잘 모르거나 잘못 해석하는 데에 따라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오실 때와 세상이 끝날 때에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라고 예수님께 물었다.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고 당부하시면서 지구 마지막 날과 예수 재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셨다. 난리가 일어나고 전쟁이 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일어나고,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게 되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재난을 겪고,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속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재난의 기간이 지나면 곧 “해가 어두어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며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라면서 마지막 날과 예수재림에 대한 모습을 말씀하셨다.

세상의 재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세워지지 않았고, 더구나 마지막 날의 모습인 해와 달이 빛을 잃고 천체가 흔들리는 마지막 징표도 없었다. 그 거짓 예언을 믿는다는 것은 성경말씀을 제대로 모르고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마태오복음 24,1-44). 또한 그 시기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른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때때로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오천명을 먹이셨다.(마태오 복음 14,13-21). 이 예수님의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많이 가진 자나 조금이라도 가진 자 할 것 없이 각자 가진 것을 다 내어 놓아서 모으니 그들 모두가 다 먹고도 남았다는 것이다. 이것도 그들 모두가 가진 것을 아낌 없이 남에게 나누는 마음으로 변했던 기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기적은 그 자체로 믿어야지 달리 해석을 하면 하느님의 진리를 거스르는 것이 된다. 성경의 해석에 따라 많은 종파가 생겨난 것도 진리는 하나인데 해석이 분분하니 서로 갈라지고만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늘 당신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인성을 나타내시며 신성을 감추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베드로가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마태복음 16,16) 대답했다. 예수님께서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루카복음 4,41) 소리 질렀다. 마귀는 영적인 존재이므로 금방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지 알아 볼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않고는 믿지를 못하겠다고 했는데 예수님께서 다시 그에게 나타나서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아라고 하여 토마스가 예수님의 상처를 만져 보고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요한복음 20,28) 고백을 하였다. 그런데도 아직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받아들이지 않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않고 있다. 사실 하느님의 진리는 하나인데 사람들이 여러가지로 해석을 하거나 믿지 못한다. 예수님의 진리를 올바로 믿고 따르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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