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자살 징후 보이면 즉시 도움의 손길 건네야”

최수잔 크리스천 카운슬러
“상담은 고된 정신적 노동,
한인 교계가 관심가져 주길”

“자살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마음의 ‘닻’이 없기 때문에 당면한 일시적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하려 하는 충동입니다.”

최수잔 크리스천 카운슬러는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구심점이 없고 인생의 비전과 꿈이 없어 자살이 마치 현대 사회의 전염병과도 같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살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미국 교회에서 25년간 상담사역을 해왔고 조지아 카운슬링협회의 회원이기도 한 최 카운슬러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것은 어제 오늘 들어온 뉴스가 아니다”라며 “이젠 사람들이 면역이 생기다시피 해서 누가 자살했다고 해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기 일쑤”라며 안타까와 했다.

그는 “자살은 반드시 징후를 보인다”고 강조한다. “더는 내 삶은 의미가 없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다 해봤어, 남은 건 오직 한가지뿐”, “곧 모든 것이 끝날 거야, 그리곤 평화가 오겠지”라는 말들이 그런 징후이다. “누군가가 이런 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15-34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두 번째를 차지했고, 10-14세는 세 번째로 나타났다. 또 35-44세는 네 번째, 45-54세가 다섯 번째, 55-64세는 8번째, 그리고 65세 이상의 미국인에게는 17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는 2016년 한해 약 10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지난 45년간 세계적으로 자살 비율은 60% 증가했다.

최 카운슬러는 “통계에 따르면 자살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5명 중의 4명꼴로 심각한 우울증이 원인”이라며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보내는 자살 경고 사인들 가운데 특히 죽음으로써 그들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안도감을 표현해 내는 점은 자살이 임박한 경고로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살 징후들이 보이면 주변 사람들이 즉시 도움을 줘야 한다. 그는 “심각하게 관심을 두고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면서 계속 말을 하도록 유도해 진정시키고, 또 자살하려는 사람을 절대로 혼자 놔두지 말고 911에 신고하거나 가족, 목사, 전문가에게 알려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카운슬러는 “상담은 혼자 감당하기엔 대단히 벅차고 고된 정신적 노동”이라며 “한인 교회들이 자살 문제 상담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살을 비롯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교회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니 만큼 교회 또는 교계 단체를 중심으로 소수만이라도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이면 트레이닝하거나 도움을 줌으로써 사역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