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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쇠 요강을 사탕그릇으로, 빨래판은 조각작품으로

한국제품만 판매 고집한 이영현 회장
내달 무역스쿨 강사로 애틀랜타 방문

단돈 200달러를 들고 캐나다로 건너가 ‘한국산 제품’ 만으로 연간 1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유명 백화점에 놋쇠로 만든 요강을 ‘사탕 그릇’으로 포장해 팔기도 했고, 빨래판을 아마추어 조각가들의 작품으로 소개해 파는 등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놀라운 일화의 주인공은 이영현(78,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명예회장. 그가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메이드인 코리아’(도서출판 성인당)를 출간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해서 주류사회에 뿌리내린 우리 세대가 청년들에게 물려줄 것은 경험뿐이 없다”면서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1966년 캐나다 토론토로 아이스하키 유학을 갔다가 운동을 포기하고 무역업에 뛰어든 그는 영리무역을 창업, 연 매출 1억 달러가 넘는 유통업체로 성장시킨 1세대 무역인이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한국 제품만을 판매한 일화는 유명하다. 삼성카메라 캐나다지사장을 맡기도 한 그는,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무역인으로서의 실적과 공로로 이 회장은 한국 정부의 국민훈장 모란장과 수출산업훈장, 영국 여왕 주빌리다이아몬드 훈장,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금도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도전하며 살아가는 후배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3년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차세대 무역스쿨을 만들어 청년 무역인 양성에 매진해왔다. 그는 지난 16년간 지구를 16바퀴나 돌며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의 차세대들을 자비량으로 찾아가 경험담을 전하는 ‘성공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후배들에게 작은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용기를 얻어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대표나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같은 거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현 회장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둘루스 소네스타 호텔에서 열리는 ‘2019 미동부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강사로 나선다. 애틀랜타를 비롯, 뉴욕, 뉴저지, 시카고, 워싱턴DC, 랄리, 노폭, 마이애미, 탬파, 보스턴, 콜럼비아 등 11개 지부 합동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창업을 꿈꾸는 한인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강사로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이경애 조이워크 리더십 트레이닝 대표, 하인혁 웨스턴 캐롤라이나대 교수(경제학), 스티브 스털링 MAP 인터내셔널 대표, 제니퍼 조 웨버 샌드윅 부사장 등이 참가한다.

참가비는 21일 이전 등록은 100달러, 이후 등록은 150달러다. 신청은 온라인(www.atlantaokta.com)으로 가능하다.

▶문의: 720-229-6076, atlanta.okta@gmail.com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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