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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마라톤 4번 완주 조용오 회장

"내년엔 철인 3종 도전 계획”

"마라톤은 혼자 뛰지만, 혼자 하기 힘든 운동입니다. 다행히 시카고에는 많은 러너스 클럽이 있어 운동으로 건강도 지키고 많은 한인들과 교류도 할 수 있습니다.”

조용오(59) 재미대한체육회 부회장. 폴라리스(polaris) 러너스 클럽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스킨스쿠버•싸이클•수영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지난 7일 열린 2018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 4시간 1분 57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시카고 마라톤만 4번, 그린베이와 터키 대회까지 합치면 6번 참가해서 모두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3시간 44분.

"이번 대회는 출발 때부터 비가 오락가락 해서 쉽지는 않았지만 비를 맞으며 뛰는 것도 나름 괜찮았다. 마라톤은 반환점 이후가 가장 힘든데 그 때는 6마일, 10마일 후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한 발 한 발 아무 생각 없이 뛰면 결국은 결승점에 도달한다.”

조 회장은 "마라톤은 연습 없이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연습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 3회, 하루 6~10마일 가량 꾸준히 뛰고 있다.



부인 헬렌 조씨와 여행을 자주 다니고 수영•스킨스쿠버•마라톤도 함께 즐기는 그는 이번 대회는 혼자 뛰었다. 나란히 대회 출전 신청서를 냈지만 부인은 추첨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응원만 했는데, 안 뛰어도 되니 심적 부담이 없어 좋긴 하지만 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는 “부부가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같이 하면 공유하는 게 많아지고 서로를 더 많이 위하게 된다”고 말했다. 24년째 운송업체 '베스트웨이 트랜스퍼'를 부인과 같이 운영 중인 그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회사 일도 더 효율적으로,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9남매의 막내여서 전공은 물론 옷 입는 것까지 누나와 형들의 조언을 받고 살던 조 회장은 지난 1986년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뤄보고 도전하기 위해” 이민을 왔다. 그동안 탄탄한 사업체를 일궈내면서도 시카고 체육회장을 지내고 한인유권자운동단체 KA보이스 등에서 활동하는 등 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슬하에 대학원에 다니는 딸 두 명을 두고 있다.

"시카고는 좋은 분들이 많고 더욱이 유동 인구가 적어 10, 20년간 변함 없는 인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는 그는 내년에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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