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카운티, 홍역 확진 환자 발생

한인 다수 거주지 노스브룩•글렌뷰•나일스•디어필드•에반스톤 경보

[에반스톤 노스쇼어 병원]

전국 곳곳에서 때아닌 홍역(Measles)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쿡 카운티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쿡 카운티 보건 당국은 시카고 북서 서버브의 홍역 증세 환자에게 지난 26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공개했다.

당국이 환자 이동 경로를 토대로 추정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장소 16곳은 한인 다수 거주지인 노스브룩•글렌뷰•나일스•디어필드•글렌코•에반스톤 등에 집중돼있다.

구체적 장소는 17일 디어필드 '로첼 젤 고교'(Rochelle Zell Jewish High School),

18일 글렌코 '풀 서클 피트니스'(Full Circle Fitness), 노스브룩 '던브룩센터 세탁소'(Dunbrook Cleaners and Tailors), 디어필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and Beyond), 노스브룩 '센셋 푸즈'(Sunset Foods),

19일 시카고 '그릭 아일랜드 레스토랑'(Greek Islands Restaurant), 시카고 '제임스 M. 네덜랜더 극장'(Jame M.Nederlander Theater),

21일 디어필드 '홈디포'(HomeDepot), 디어필드 메디컬 오피스(Medical offices), 나일스 '조지오 엘런 살롱'(Giorgio Elan Salon), 나일스 '셸 주유소'(Shell Gas Station), 나일스 '프레시 팜스'(Fresh Farms), 노스브룩 '던브룩센터 세탁소', 노스브룩 '데어리퀸'(Dairy Queen),

22일 디어필드 메디컬 오피스(Medical offices), 글렌뷰 '글렌브룩 병원'(Glenbrook Hospital), 23일 디어필드 '노스쇼어 응급실'(Northshore Urgent Care), 에반스톤 '노스쇼어 에반스톤 병원' 응급실 등이다.

보건국은 "지난 17일부터 23일 사이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면 홍역 잠복기에 있을 수 있다"면서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장소를 떠난 뒤에도 약 2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돌다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잠복기는 7~21일이다.

감염 우려가 있거나 상세 정보가 필요할 경우 쿡 카운티 보건국(708-836-8699) 또는 시카고 보건국(312-746-5360)으로 연락하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0년 '홍역 소멸'을 선언한 바 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역•볼거리•풍진 등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등 예방주사가 아이들에게 외려 해가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녀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역은 MMR 백신 2차례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CDC는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전국 15개 주에서 314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뉴욕 당국과 70여 명의 환자가 나온 워싱턴 주 당국은 '홍역 비상'을 선포한 상태다.

그외 일리노이•캘리포니아•콜로라도•코네티컷•조지아•켄터키•미시간•미주리•뉴햄프셔•뉴저지•오리건•텍사스•애리조나 등이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7건의 홍역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홍역 초기 증상은 고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눈물 등이며 증상이 시작된 후 3~5일 후 얼굴을 시작으로 온 몬에 발진이 퍼진다. 보건국은 "홍역은 폐렴을 야기할 수 있으며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성 전염병"이라고 전했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