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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의 시사분석] 사흘 남은 시카고 시장 선거

시카고 시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카고는 처음으로 흑인 여성 시장을 탄생시키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장 선거 캠페인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은 인종이나 성별이라기보다는 미국 3대 대도시를 이끌 수 있을 만한 지도력을 갖췄느냐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성 여부다.

최근 선거 캠페인 흐름을 보면 로리 라이트풋 후보가 앞선 형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57%의 지지율을 얻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30%에 육박하는 부동층의 대부분이 50대 이상, 흑인 유권자들인 것을 감안하면 토니 프렉윈클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최근에는 흑인 커뮤니티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챈스 더 래퍼가 프렉윈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다. 라이트풋 후보는 로컬 주요 언론사의 지지성명도 확보했고 2월 선거에 출마했던 다른 시장 후보군 다수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결선투표에 앞서 현재 시카고 주민들의 생각하는 주요 이슈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즉 후보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은 주제가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주제들에 대해서 후보자들이 취하는 입장을 하나 하나 확인하는 것도 시장 선거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시카고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주제는 역시 공무원 연금 재정 적자다. 이로 인해 재산세 인상 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에드 버크 시의원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다. 버크 의원은 시카고 시의회에서도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쥔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부패한 시카고 정치인의 전형이 됐다. 버크 의원에 대한 수사와 기소, 재판 과정을 통해 부패 정치 권력에 대한 청산과 개혁의 바람이 불기를 시카고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주제는 50% 이상의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링컨야드 재개발과 지역 재개발에 세제 지원 여부, 경찰 아카데미 건설 등도 유권자들의 주요 토픽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4년 동안, 연봉 21만달러를 받으면서 인구 300만명의 시카고를 이끌어갈 시장으로는 어떤 후보가 적합할 것인가. 이는 시카고가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해서 출마한 후보에 대한 분석과 믿음,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선호도 등에 따라서 유권자들이 결정할 것이다.

각자의 결정은 다를 수 있어도 현재 시카고가 처한 재정 위기와 인구 유출, 고질적인 치안 불안, 지역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차기 시장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한인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느 후보로 귀결될 것인지 투표 결과가 궁금하다. (객원기자)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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