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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필드뮤지엄, 연구·운영 규모 조정

재정위기, 인류·생태연구 위축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사박물관이자 국제 인류·생태 연구의 중심지인 시카고 필드뮤지엄(Field Museum)이 연구 및 운영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20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필드뮤지엄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무거운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인력 및 운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연구 범위를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필드뮤지엄은 연구진과 큐레이터 등 직원 수를 줄여갈 계획이며 개관시간 단축과 특별 전시회 입장권 가격 인상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필드뮤지엄은 1년에 130만명 이상이 찾는 시카고의 명소인 동시에 국제적인 연구기관이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 ‘수(Sue)’가 전시되어 있다. 6천700만년 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수’는 세계에서 가운데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복원 공룡이다.

필드뮤지엄 과학자들은 생태를 보존하고 유물을 발굴·연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동·식물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 지난 한 해 동안만도 200여 종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재정 위기 여파로 이런 활동이 크게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필드뮤지엄은 이번 발표 이전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500만달러 예산 절감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수익이 늘지 않고 정부 보조금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부채와 운영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웠다.

오리건대학 총장을 지내고 지난 10월 필드뮤지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리처드 래러비어 회장은 “탄탄한 기부자들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지만 1억7천만달러 이상 되는 기발행 채권 규모가 기부금 규모 3억달러에 비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필드뮤지엄은 내년 7월 1일 이전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운영 예산을 500만달러 더 축소하고 기부금 약 1억달러를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래러비어 회장은 “이번 조치를 박물관의 임무를 재설정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5년 이내에 좀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과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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