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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차미터 요금 ‘북미 최고’

내년 이후도 계속 오를 듯
민영화의 단물 고통으로 돌아오나

시카고 시의 거리주차 요금이 5년 연속 수직 상승,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선타임스 등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5.75달러로 전미 최고 수준인 시카고 도심의 주차 미터기 요금이 내달 1일부터 시간당 6.5달러로 75센트 더 인상된다.

지난 2008년 시카고 대부분 지역의 거리주차 요금은 시간당 25센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차 미터기 민영화 이후 만 4년 만에 시카고 주차 요금은 ‘전미 최고’ 수준을 넘어 ‘북미 최고’가 됐다.



미국에서 시카고 다음으로 거리주차 요금이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시간당 5.5달러)이며 이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이상 5달러), 시애틀(4달러) 순이고,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최고 6달러이다.

시카고 시는 2008년 리처드 데일리 전 시장 재임기간에 예산 적자 해소 방안의 하나로 주차미터기 민영화를 추진, 그해 12월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주차 미터기 관리·운영권을 75년간 사설업체에 장기 대여하는 대가로 11억6천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시카고 시는 임대 업체가 계약 후 첫 5년간 주차 요금을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5년이 만료되는 2013년 이후에도 물가 인상률에 따라 요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주차 요금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 오를 수 있다. 시카고 시가 주민에게 재정 부담을 떠안기는 최악의 계약을 맺었다는 비난을 듣는 이유다.

시카고 시 주차 미터기 관리·운영권은 모건스탠리와 LAZ파킹이 합작 설립한 회사(Chicago Parking Meters, LLC)가 갖고 있다.

일주일 후면 시카고 외곽의 주차미터 요금은 현재 1.75달러에서 2달러로 25센트 인상된다.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로 불리는 도심 주변은 현재 3.5달러에서 4달러로 오르고 룹(Loop)으로 불리는 도심지역은 현재 5.75달러에서 6.50달러로 껑충 뛰어오른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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