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자산 66조1천억달러
불황 이전 최고치 수준 회복
지난 2008년 9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가계자산 회복은 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지출과 성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가계자산은 작년 말 66조1천억 달러 규모였다고 연방준비은행이 7일 밝혔다.
이는 3개월 전보다 1조2천억 달러 많은 것으로 침체 전 최고치의 98%까지 도달한 것이다.
사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후 주가와 주택 가격이 올해 추가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인들의 순자산은 침체 전 최고치인 67조4천억 달러를 이미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아론 스미스는 “이번 1·4분기에 최고점을 돌파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가계자산이 바닥을 친 때가 2009년 초, 51조4천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침체기에 상실한 16조 달러의 가치를 다시 회복한 셈이다.
자산 회복은 주로 주가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부유한 미국인들이 그 혜택을 많이 보는 반면 자산 대부분이 주택 보유 형태인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순자산이라고도 하는 가계자산은 주택, 주식, 은행 예금에서 모기지, 신용카드 등 빚을 제외한 자산 가치를 반영한다.
올해 미 전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주식시장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 들어 8% 올랐다.
한편 일각에서는 위기 당시 미국인들이 수십 년 만에 주택가격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계자산이 회복됐어도 오히려 침체기 전보다 주택가격 상승에 기반한 소비지출을 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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