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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규모 북한태권도 시범단…6월 시카고 등 중서부 공연 추진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오는 6월 시카고에서 시범 공연을 추진 중이다. 북한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미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아이오와 시더래피즈에 위치한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에 따르면 올해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시카고를 포함해 중서부 세인트루이스나 캔사스시티 등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 주에서의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시범단 규모는 이전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남녀혼성 시범단과 함께 가야금, 장구 등의 연주자를 포함 모두 20명 규모로 알려졌다.

태권도타임스는 북한태권도 시범단의 순회공연을 지원할 이북오도민회 등 단체, 개인과 접촉할 예정이다.



정우진 대표는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시범공연의 목적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태권도를 통한 북한과 미국 간의 교류 증진이다. 미국내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북한 태권도를 알리고자 한다”며 “지난 주 북한과 미국 대표가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며 문화·체육 교류를 늘리기로 합의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미 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범공연 일정이 확정될 수 있겠지만 관련 서류를 이달 중순까지 마련해 북한쪽에 보낼 것이다. 국무부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로원이나 장애인재활센터 등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2007년 10월 아이오와 시더래피즈를 포함해 켄터키주 루이빌, LA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다. 작년 6월에는 뉴욕과 보스턴, 필라델피아를 각각 방문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시더래피즈에서 태권도 잡지사와 휘트니스클럽을 운영하는 정 대표가 주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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