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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북미합작 영화 시카고 온다

시카고출신 배병준씨 제작 ‘산넘어 마을’

3월7일 세계평화영화제 출품
북한 배우-스텝-음악가 참여
북한 현지서 5년간 직접 촬영

북한에서 촬영하고 미국 거주 한인이 제작한 영화가 시카고 영화제에 출품된다.

오는 3월 7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 5회 세계평화영화제(Peace on Earth Film Festival)를 통해 미주 대륙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영화 ‘산넘어 마을’(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은 시카고 출신 한인 사업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제작했다.

특히 이 영화는 북한에서 직접 촬영됐으며 전원 북한 배우와 스탭이 참여했다. 영화에 사용된 사운드트랙 역시 북한 음악가들이 연주했다.

지난 2007년부터 북한 문화성, 조선촬영소와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5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2012년 6월에 완료됐다.



1시간40분짜리 이 영화는 사상 첫 북미합작영화로 알려졌다.

제작자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배병준 TWP 대표. 배 대표는 시카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배 대표는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997년부터 15년간 북한에 50번 이상을 다니면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함경북도 회령과 청진, 길주 지역 고아원을 돕고 농사 재료를 공급하다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며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와 관련도 전혀 없다. 단지 사업가일 뿐인데 북한 사람들과 알게 되고 친해지면서 시나리오를 썼고 이를 잘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영화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에 따르면 이 영화는 아직 미개봉이고 지난해 10월 하와이에서 열린 제36회 하와이영화제에 출품된 적은 있지만 미주 본토에서는 이번이 첫 상영이다.

영화의 내용은 6.25 전쟁 당시 사상을 달리하는 북한 간호사와 남한 국군이 만났다 헤어지면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 영화 제작시 사상문제 등으로 북한측과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배 대표의 의도대로 작품이 만들어졌다.

한편 1998년 처음 열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세계평화영화제는 인권과 가정폭력, 집단따돌림, 전쟁, 국제정치, 환경, 경제 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출품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시카고컬추럴센터에서 열린다. 다큐멘터리와 단편, 장편 등 28개 작품은 모두 무료로 상영된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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