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가족 사진 족보 통한 이민사 준비 중”
제일간판 박흥식 사장
과거의 간판 제작장비는 모두 수동이었지만 지금은 컴퓨터로 완전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른 바 디지털 프린팅이다.
“옛날보다 20배 정도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죠”라고 박 사장은 강조한다. 2012년부터 비즈니스를 전공한 막내 아들이 합류함으로써 비즈니스는 더욱 확장됐다.
회사 내부 직원 관리나 고객 관리는 막내의 몫이고 간판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것은 큰 아들 몫이다.
과거 로렌스에서 비즈니스가 한국 고객과 미국인 고객 비율이 50:50이었다면 지금은 10:90 정도로 타인종 상대 비즈니스가 부쩍 늘었다.
“비닐에다가 글씨만 쓰던 현수막 제작 시절에서 얼굴 사진도 넣고 디자인과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컴퓨터 작업이 주가 되었죠.”
박 사장은 “가족 비즈니스이기에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요”라며 “디자인은 물론 UL 마크나 퍼밋 신청 등을 가족이 직접 할 수 있어서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 운영이란 장점 때문에 신뢰도가 강하고 시간도 잘 맞춰 줄 수 있다고.
그는 앞으로 한 가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각 한인 가정마다 가족 인물 사진들을 넣어, 이른 바 ‘사진 족보’를 만드는 이민사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8시 반이면 출근한다는 장남 승현(39)씨와 막내 승봉(31)씨가 있고 로렌스에서부터 20여 년을 함께 해 온 직원들이 있어 그의 하루는 항상 든든하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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