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단신 브리핑] 미성년자 검문·체포시 부모에게 사전고지 필수

▶2017년 16세로 사망한 코리 왈그린 사건 계기

앞으로 일리노이주 사법 당국은 범죄행위가 의심되는 미성년자를 검문 및 체포 할 때 부모에게 사전 고지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J. B. 프리츠커 주지사는 미성년 수사대상자의 법적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안(H. B. 2327)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7년 당시 16세의 코리 왈그린 사망 사건 이후 스테파니 키포위트(Stephanie Kifowit) 하원의원(84지구)에 의해 발의됐다. 왈그린은 급우와 성관계 비디오를 촬영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성범죄자가 될 것을 우려해 5층 높이의 주차장에서 떨어져 목숨을 끊었다.

일리노이 주 사법 당국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검문하거나 조사할 때 부모 또는 학교 관계자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하고 부재 등으로 연락이 불가능할 시 적어도 연락 시도 증거를 남겨야 한다.

왈그린 가족은 “당시 수사관들을 마주한 코리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관련 법안이 일리노이를 넘어 전국적으로 시행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DY

▶서버브 대형 쇼핑몰서 2세 아기 사망

시카고 인근 대형 쇼핑몰에서 2세 아기가 옷가게 디스플레이용 가벽에 머리 부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2시경 시카고 남서 서버브 최대 쇼핑몰 '올랜드 스퀘어 몰'(Orland Square Mall) 내 '아키라'(Akira) 매장에서 일어났다.

일리노이 주 하비에 사는 알렉산드라 마티네즈(2)로 신원이 확인된 아기는 할머니, 이모 등과 함께 쇼핑을 하던 중 디스플레이를 위해 설치한 이동식 철제 칸막이에 머리를 맞았다.

현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한 목격자는 아기가 디스플레이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을 봤으며 이어 큰 소음이 일었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쇼핑을 하던 의사와 간호사가 긴급 도움 요청 안내 방송을 듣고 달려와 응급 처치를 하고, 이어 도착한 구급요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기는 머리 부상으로 인해 곧 숨지고 말았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의류업체 '아키라' 측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우리 모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핑몰 측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사고에 대한 모든 문의와 제보는 경찰 또는 아키라 매장에 직접 해달라"고 당부했다. @KR

▶덤프트럭, 미시간애비뉴 브릿지로 돌진

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애비뉴의 시카고 강변에서 덤프트럭이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사고 트럭은 지난 27일 오후 로어 미시간 애비뉴와 웨커 드라이브 교차점 인근에서 다리로 돌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교통국(CDOT)은 "다리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안전 확인 차원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애비뉴 남쪽 방향 차선들은 사고 현장이 정리되는 동안 임시 폐쇄됐다가 28일 새벽부터 다시 개통됐다. @KR

▶오헤어공항 셔틀이 경찰차 들이받아 6명 부상

오헤어국제공항에서 공항 셔틀버스가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연쇄 추돌을 일으켜 모두 6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15분경, 오헤어공항 내 도로에서 '정지 신호'를 지키려던 경찰차가 공항 셔틀버스에 차량 후면을 들이받혔다.

충돌 여파로 인해 경찰차는 앞에 있던 차와 부딛혔고, 이로 인해 맨 앞차에서 1명, 경찰관 1명, 버스 탑승객 최소 4명 등 모두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DY


Kevin Rho·유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