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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기족3]기적 내러티브(본문) 분석

[텍사스 중앙일보] 발행 2012/05/16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12/05/15 15:17

김상진 목사

김상진 목사

성경에 기적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시대는 하나님 구속사에 새로운 전환 시기로 다른 기적 시대와는 명확히 구별 된다는 것을 전에 다루었다. 이런 점은 기적 시대와 선지자들, 그들이 활동했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선지자 사상의 전통적 맥락에서 기적의 신약과 구약의 유사점 또는 차이점 등의 연구에 많은 시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나누었다. 특히 성경 기적 내라티브는 모세부터 시작하며 그 이후에 특별한 시대적 사명을 받은 선지자가 기적을 동반한 사역 속에 하나님의 구속사를 진행해 가고 계심을 증거한다. 성경 저자들은 이러한 기적의 계시를 히브리 신앙 전통의 거대한 흐름에 접목시켜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일관성 있게 탁월한 서술적 묘사로 증거한다.

구약의 기적이란 무엇인가? 단지 기적 현상만으로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기적은 구속사 중에 특별한 시기에 일어난 시대적 현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구약성경 저자들—신약성경 저자들도 동일하다—은 현 시대의 관점으로도 감탄을 자아낼만한 매우 정교한 문학적 기법을 사용했다. 또한 히브리 전통에 따라 그들의 일관성 있는 흐름을 구약 자체는 물론 신약까지 연결점(linkage)을 제시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성경이해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큰 손실을 보는 셈이다. 특히 기적 내라티브(miracle narrative)—또는 ‘기적 이야기’—는 문학적 이해가 매우 중요한데, 내러티브의 네 가지 주요 요소는 배경, 구성, 인물, 인물/성격묘사 그리고 관점(point of view)이라고 지난번에 소개했다. 성경의 진리를 이해하는데 왜 문학적 분석이 굳이 필요한가? 문학적 분석은 다른 표현으로 본문(literary texts)분석이기도한데, 성경본문의 문학적, 수사학적 해석과 가치의 탐구가 연결되므로 비평적/자유주의적 학자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 구약의 두 기적시대, 모세-여호수아 그리고 엘리야-엘리사의 시대를 단지 신학적으로만 접근하면 원저자들의 의도와 다르게 주관적이고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두 주요 기적시대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때, 저자 의도의 문학적 분석으로 해결을 제시할 수 있는 때가 있다. 구약 기적 내라티브 탐구는 특별한 중요성이 있는 새 분야이다.

구약의 기적은 창세기를 제외하면, 사사기와 사무엘, 이사야, 다니엘의 시대에 다양하게 일어난 기록이 있고, 모세-여호수아 그리고 엘리야-엘리사의 시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집중된 기록이 있다. 흥미롭게도, 다른 선지자들은 기적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적어도 본문에 거의 기록하지 않았다(참고: 대하 20:21-23). 왜 이런 일관된 경향이 나타나는가? 물론 다른 시대에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기적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예: 요셉푸스는 솔로몬 시대의 기적을 언급한다, The Antiquities of the Jews. 8:2; 8:46-49). 그러나 성경에서 그들을 생략하고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성경 신학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문제이다. 그러면 왜 기적 내라티브가 구약 본문에 기록되어 존재하는가? 구약 본문에서 그들은 어떤 역할(functions)을 하는가? 이런 질문들의 적절한 답변은 내러티브의 주인공(선지자), 인물묘사, 구속사적 의미, 그리고 문학적 패턴 등 여러 차례에 걸쳐서 다루어 질 것이나, 여기서 지금은 기적 내라티브들이 본문에서 성경 신학적인 특별한 기능과 중요성이 있다는 것만을 먼저 밝혀두기로 한다.

기적 내라티브의 주요인물: 기적 자체보다 기적을 행한 선지자의 성격 이해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구약성경 전체의 기적 이야기에도 하나님께서 주인공이시다. 하지만 내라티브 분석 대상은 인간 주인공, 즉 선지자들 인데, 첫 기적 시대의 주연은 모세이다. 여기서 필자는 모세의 시대적 사명과 기적을 행하는 특별한 능력을 둘로 구분하여 다룰 것이다. 출애굽기의 히브리 이름은 “쉐모트”인데 “이름들”이라는 뜻이다. 즉 요셉의 초청으로 야곱이 후손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간 사람들의 이름을 열거한 것인데,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이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묘사하며 출애굽기를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애굽에 내려간 이스라엘 12지파 족장들(창 46:8-25; 참고: 15:13-16)을 다시 기록함으로 하나님의 이스라엘 구속사를 연결하고 있다(1:1-5). 서두를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본문의 문맥을 창세기와 연결하여 히브리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구속사)를 연속성 안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문법적으로도 출애굽기 1:1은 독특한 비연속적인 단어로 시작하여 창세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창세기는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인류가 왜 흩어지게 되었는가?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창조질서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왜 애굽에 정착하게 되었는가를 이해하는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본격적인 역사는 출애굽기부터 시작한다.

김 상 진 목사
Ph.D.,
Director of America DFC
글로벌 신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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