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캐슬 특집3]나는 이렇게 즐겼다
놀면서 피로를 푸는 ‘지상낙원’
캐롤톤에 위치한 스파캐슬. ‘캐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구가 화려하다. 목욕탕에는 각종 세면도구가 잘 비치돼 있다. 속옷과 칫솔만 달랑 들고 왔지만 칫솔까지 구비돼 있다. 한국의 목욕탕 문화를 잠시 뒤로한 채 찜질방부터 찾는다.
2층 한켠에 자리한 마사지실은 둘러보기만 해도 긴장이 풀리는 곳이다. 찜질방은 역시 한국인 정서에 딱이다. 한국에서 잘 볼 수 없었던 테마 찜질방들도 있다. 적외선방, 골드방, 로만 스타일 등.
땀을 내고 한 숨 잘 수 있는 자동의자에 누워 잠깐 눈을 붙이자 배가 푸욱 꺼졌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한식, 중식, 일식부터 디저트로 요거트와 스타벅스까지. 그 중에서도 열무김치국수가 시원한 게 딱이다.
이왕 온 김에 풀장에도 들어가기로 한다. 4불에 수영복을 빌려 풀로 향한다. 야외 수영장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물의 온도가 변한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부터 뜨겁게 피로를 풀 수 있는 곳까지. 살짝 바람 부는 오후에 맞춰 따뜻한 물속에서 수압으로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었다. 놀면서 피로를 푼다. 신기하다.
테마별, 온도별 풀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실컷 놀았다. 여름이면 워터파크를 찾는 젊은 층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는 바데 바가 있다. 물속에서 칵테일이나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색적이다. 시원함 음료와 함께 친구들과 마주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다. 시원한 음료로 추워졌다 싶으면 꽃향기가 가득한 옆 탕에 들어간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목욕탕에서도 수압으로 마사지가 가능하다. 한국 목욕탕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한층 고급스럽다.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텍사스의 더위. 일상을 잠시 벗어나 이번 휴일에는 모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과 마음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다.
정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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