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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퀴즈와 미투 열풍

주말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에 사장님께서 회원들에게 퀴즈를 하나 내셨다. 일주일 안에 정답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한인 마트에서 제공한 상품권을 부상으로 주겠다는 솔깃한 말도 더했다.

‘이것을 발명한 사람은 그 발명을 원하지 않았다. 이것을 산 사람 또한 이것을 어디에도 쓸 수가 없다. 또 이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 역시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과연 이것은 무엇일까?’

퀴즈 내용에 문맥상 논리적 모순이 있는 듯 보였으나 문제가 있으면 답이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끝까지 그 답에 접근해 보기로 하고 추론해 보았다.

고도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발명을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어느 특정 집단이거나 아니면 시대적 요구에 기인한 것이리라. 지금 당장 불요불급인데 소유해야 하는 거라면 약간은 주술적인 성향도 있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문득 중세 말기 로마 가톨릭에서 발행해 매매했던 ‘면죄부’가 떠올랐다. 그리고 ‘부적’이 연상 되었다.

그렇다면 이 퀴즈의 출처는 기독교인 교회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말인가?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나오며 최근 뜨거운 이슈로 달아오른 미투(Me Too) 열풍이 머리에 오버랩 되었다.

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필자이지만 중세에서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온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식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되겠다는 소신을 밝혀 본다.

끝으로 본 퀴즈의 답을 찾기에 골몰하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필자의 생각을 말했으니 정답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강문구 / 아리랑건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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