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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공부 잘하는 방법

김윤회/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한다는 다른 집 아이 엄마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보고, 인터넷 교육관련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공부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해 보면 많은 조언들이 있습니다. 대개 공부로 대단한 성취를 한 사람이거나 자식들을 성공적으로 키워냈다는 어머니, 혹은 자칭 학습전문가라는 분들의 말씀입니다. 어떤 분은 공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적어도 중학교 2학년까지는 공부습관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단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예습과 복습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또 어떤 분은 계획이 꼭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인터넷 내용들이 일리도 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습니다. 공부 의지,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공부가 지겹게 싫다면 어떤 공부 방법을 갖다 놔도, 그건 효과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제시된 것은 공부 방법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공부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 방법은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용시키기 어렵습니다.

한꺼번에 고시 몇 개를 합격했다는 어떤 분은 “열심히 안하는 사람은 공부가 싫지 않다. 공부라는게 할수록 싫어지고 괴로워진다. 공부하기 싫을 때가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분은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이 가진 어려움을 알지 못합니다. 적당히 하면 공부가 싫지 않다구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성취의 기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힘들어도 그것을 기꺼이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싫은 친구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공부는, 잘하는 친구들보다 몇 배 힘들고 짜증나는 대상입니다. 공부에 성공한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 공부를 곧잘 하던 아이가 성적이 떨어지고 엄마가 돌보아 줄 수 없는 상태가 될 때 엄마들은 종종 학원을 찾습니다. 그리고 상담할 때 아이의 진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을 못하니 이것을 보충해 달라는 겁니다. 그것만 해결되면 아이가 공부를 다시 잘하게 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앞서 필요합니다. 어려서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공부를 못하거나 나아가 싫어하게 되었다면 미안하지만 이유는 부모에게 있습니다. 방치했거나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공부와 멀어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신호가 있었을 겁니다. 그것을 부모가 방치했거나, 아이의 의견은 무시한채 부모의 생각만을 강요했다면 아이는 공부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 잘하는 비법이 아니라 공부와 멀어진 마음을 되돌리는 겁니다. 아이가 다시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것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문의: 703-314-2899, yesclassv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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