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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해마

김윤회/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인간의 뇌는 대단히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뇌피질, 기저핵, 해마, 소뇌, 뇌간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이중 대뇌피질이 우리의 이성적 사고를 관장합니다. 대뇌피질은 위치에 따라 앞부분의 전두엽, 좌우측면의 측두엽, 꼭대기 부분의 두정엽, 뒷부분의 후두엽 등으로 나눠집니다. 전체 뇌를 구성하는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는 정확히 그 숫자를 알수는 없지만 대뇌피질만 봤을 때, 약 1000억개 정도가 된다고 말합니다.

이 중 기억을 관장하는 곳은 바로 해마입니다. 바다 동물인 해마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요,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고 기억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창고입니다. 해마가 손상되면 새 정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중 옛일은 기억하는데,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마가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억의 과정을 살펴볼까요?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 엄청난 정보들이 머리에 입력됩니다. 청각, 후각, 시각을 통한 정보들은 뇌에서 조합되어 기억으로 만들어진 후 해마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이것을 단기기억이라고 합니다. 해마는 이 기억들 중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쓸모있는 것만 대뇌피질로 보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신경세포의 구조를 변화시켜 장기기억으로 저장합니다. 기억 정보들은 주로 밤에 이동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장기기억들은 무작위로 조합되면서 잠 잘때 꿈의 형태로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공부의 효과를 높이려면 단기기억된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잘 이동하도록 잠을 푹자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콜이 해마의 신경세포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랍니다. 해마가 기능을 못하면 기억은 사라지는 거지요. 기억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코티졸은 면역 체계 저하, 근육 긴장 혈류량 증가 등의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코티졸의 수준이 상승하게 되고, 그러면 해마의 뉴런들이 소멸됩니다. 당연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지요. 하지만 해마가 적절한 코티졸을 수용하면 기억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히 긴장된 상태에서의 공부가 효과적인 겁니다.



2011년 뉴스위크 연례 특집에서는 재미있는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능은 선천적인 것이라고 간주되어 왔으나 단기기억 훈련을 통해 지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시간대학교의 수전재기 박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단기기억 훈련을 시켰습니다. 20여일간의 짧은 훈련으로 훈련자들은 평균 10정도의 아이큐가 상승했습니다. 학습이란 정보를 기억하는 과정입니다.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는 결국 공부 능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아이들의 해마를 더 건강하게 활발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공부 잘하는 비결이 될 겁니다.

▷문의: 703-314-2899, yesclassv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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