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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초등생을 위한 진짜 자기소개서

김윤회/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자기소개서는 대학에 들어갈 때나 취업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서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자기를 보여주려고 글을 작성하다 보면, 말 그대로 포장이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자기의 본질을 드러내기에 앞서서 상대방이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거지요.

자아성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되돌아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는 겁니다. 하버드대학교 교육심리학자인 가드너박사는 인간의 지능을 8개의 영역으로 구분한 다중지능 이론을 세웠는데요,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아성찰 지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함으로써 현재의 자기 모습을 알고 고치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친구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써보도록 권장합니다. 초등학생이 쓰는 자기소개서는 직장이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자기를 형식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진짜 모습을 충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형식에 맞춰 쓰는 것과 달리 진짜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알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좀더 진실하고 폭넓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아이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부모님이 곁에서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는 마인드맵핑이 유용한 방법이 됩니다.

‘나’라고 하는 핵심 소재를 중심에 놓고 거기에서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는 겁니다. 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뭇가지의 모습으로 정리해 나갑니다. 예를 들어, 나의 성격,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내 가족 관계, 내가 사는 지역…. 같은 것들 입니다.

이것을 다시 구체화합니다. ‘성격’은 좋은 점, 나쁜 점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것을 좋은 점에서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다, 리더십이 있다, 포용적이다 내 주관이 확고하다, 성실하다, 준비를 잘한다. 나쁜 점에서는 마무리가 약하다, 충동적이다. 느리다, 소심하다 같은 것으로 더 세분화시켜서 정리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음식, 교과목, 놀이, 친구 등으로 가지를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들을 정리해보는 겁니다. 내용을 써 나갈 때는 단순히 항목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말고 항목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 실제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빼놓지 말아야 할 내용은 나의 미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내가 꿈꾸는 것. 그 꿈을 꾸는 이유, 그 꿈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같은 것들입니다. 내 현재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 잘아는 친구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수정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은 자기 발전을 위한 아주 좋은 연습이 됩니다.

▷문의: 703-314-2899, yesclassv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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