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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조가 거짓말하고 있다"…미 쇼트트랙 파문 중심에 선 전재수 감독

12일 감독 사퇴…본지에 첫 심경 고백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사이먼 조가 너무 크게 일을 벌이고 있고 사이먼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 학대와 상대팀 선수 스케이트 날 훼손 지시 논란 등으로 미 쇼트트랙 파문의 중심에 선 전재수 감독이 12일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면서 본지에 심경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전재수 전감독은 1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제자들, 자신의 지도자 인생 등을 걸고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11일 끝난 미 스케이트 연맹 조사 결과 가혹행위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던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사이먼이 상대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을 훼손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협회에 빨리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사이먼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처럼 상대팀 선수 스케이트 날을 훼손시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당시 캐나다 선수가 의혹을 제기, 미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사이먼이 ‘자기가 했다. 미안하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부정행위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스케이트 날 훼손은 운동선수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하지만 제자인 사이먼의 장래 등을 먼저 생각해 협회나 연맹에 보고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증거로 사이먼이 동료인 제프 사이먼과 여준형 코치가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제프와 여 코치는 그런 말이나 지시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사이먼의 거짓말이 들통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여 코치와 함께 12일 동반 자진 사퇴한 것은 “현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스승과 제자 관계로 여전히 사이먼을 아끼지만 내 가족과 제자들이 있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미 빙상연맹은 12일 그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전감독의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이먼이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를 훼손한 사실은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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