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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와 신흥국의 비애

마이클리 칼럼

미국경기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2013년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식시장은 금년에 들어서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신흥국들은 경제불황보다 심각한 결과의 초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침체는 이미 예상 되었던 현상이다.

이야기는 2010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방준비은행은 1981년 이후로 매년 여름 Jackson Hole 와이오밍에서 경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2010년 심포지움에서, 당시 연준의장으로 있던 벤 베냉키가 상상을 초월하는 발언을 했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연준에서 장기채권의 추가구입을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놀라운 발언이었다.

모든 금융기관들은 여러종류의 투자종목에 투자를 하고있다. 주식, 증권, 부동산, 채권등등. 그중에서 장기채권은 이자율도 낮고 만기기간도 길어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장기채권을 연준에서 매달 850억불씩 구입해준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Citibank에서 당장 현찰화할수 없는 500억불의 장기채권이 있었다면, 연방준비은행에서 그 장기채권을 채권구입(양적완화)을 통해서 현찰화 시켜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Citibank는 다시 그 500억불의 현찰을 주식투자, 주택융자, 비지니스 융자등으로 사회에 융통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더구나 850억불의 매달 장기채권 구입자금도 연준에서 찍어내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인간의 욕심에 있었다. 막상 장기채권을 팔아서 돈을 거머줜 금융기관들은 수익성이 낮은 미국시장보다는 항창 잘 나가는 신흥국에 투자를 한 것이다. 이로 인해서 신흥국들은 지난 몇년간 눈부신 성장율을 보인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경기가 성장하자, 일부 신흥국 정부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지했다. 그런다가 최근에 연준에서 장기채권구입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금융기관들이 당황했다. 그리고 신속하게 신흥국들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늦게 회수하면 늦을수록 그 만큼 손해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 엄청난 속도로 자금회수를 시작했다. 이 자금회수로 인해서 신흥국들의 환률이 떨어지고, 신흥국가의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세계경제는 다시 불안해졌다. 세계경제의 불안은 미국주식시장에도 매각을 초래했다. 즉, 경기가 불안 할때는 현찰이 제일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돈은 흐르는 물과 같다. 물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돈은 항상 이윤이 많은 곳으로 흐른다. 물의 양이 줄어들지 않듯이, 돈의 양도 줄지 않는다. 신흥국에서 빠진 자본들은 아직 이윤이 많은 곳은 찾지 못한 것 같다. 자본이 이윤이 많은 곳을 찾기 전 까지는 당분간 이 혼란이 계속되지 않을까 예상 해본다.


문의 703-678-1855
mlee@ttrs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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