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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유지해온 이들, 올해가 처분 적기

향후 주택시장 다양한 변수로 방향 주목돼
융자 어려워지는 반면 매물은 아직 적어 향배 관심

주택시장이 붕괴돼 집값이 헐값이 됐을 때 일부는 압류처분되거나 숏세일로 집을 잃었지만 그렇지 않고 그대로 지니고 있던 이들도 많다.
이들은 폭락한 가격의 집을 그대로 지닌 채 모기지 상환을 꼬박꼬박 하면서 집을 유지해왔다. 일부는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한 채 그대로 유지해왔던 이들도 많다.

주택시장 붕괴 당시 이처럼 집값이 모기지 융자 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떨어져도 묵묵히 집을 유지해온 이들에게는 어느 누가 눈길을 두지도 않았다.
그져 융자를 마구 남발해 집을 사고, 사놓은 집값이 폭락하고 자신도 소득이 막히자 샀던 집을 압류처분으로 넘기든가 혹은 숏세일로 처분해 버린 이들 보다는 착실했다고 하겠지만 일명 “사고치지 않으면 눈길을 끌지 못한다”고 했듯, 더 악화된 경제를 우려한 정부 등 기관은 이들은 외면된 채 무책임하게 무너진 이들에만 각종 혜택을 쏠렸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착실하게 집을 유지해오고 무리하지 않은 이들에게 올해는 나름대로 집을 정리하거나 매매할 수 있는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주택가격은 일부에서는 두 자릿수 비율로 오른 지역도 있지만 지난해 평균 10%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돼 많은 지역에서 희망 가격 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게다가 단독주택의 경우 평균 가격이 지난해 11월의 경우 1년전 보다 7.2% 가량 오른 수준인 24만4300달러로 나타나 2008년 8월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적했다.

대도시 주변의 주택들은 큰 폭의 가격인상을 봐왔고, 지난 2006년 2월이래 가장 높은 1년 상승폭을 보여 왠만한 가격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케이스 쉴러 가격지수 분석에서는 “이제 집을 끝까지 지켜왔던 이들이 마침내 시중에 집을 내놓을 시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집을 끝까지 붙들고 이제까지 유지해온 이들이 필요에 의해서 처분해야 할 시기를 놓쳤더라도 이제는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집을 처분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는 말이다.

주택전문가들은 이제 집을 크게 손해보지 않고 처분하게 될 수 있기까지 지난 주택시장 붕괴 이래 무려 7년여 세월을 보냈으며, 이 기간동안 실업률은 많이 낮아졌고, 이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소비지출도 늘어난 상태인 경제회복세가 누적돼있기도 하다.

집값이 왠만큼 올라 팔기 좋은 상황이 되는 것은 어찌보면 사려는 이들에게는 더 않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만큼 값이 오른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이전보다 에퀴티가 덜 생길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사려는 쪽에서는 더 시급해지는 상황이고 보니 지난해 11월의 경우 집이 팔리는 속도가 그 1년 전보다 11%가 더 빨라졌다.

지역에 따라 더 빠른 지역도 있어 뉴욕의 경우 무려 20%가 더 빨리 시중에 나온 집이 소진됐고, 마이애미나 시카고 댈러스 등도 18%가 빨라졌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집소유자들이 모두 집을 팔면서 제값을 다 받지는 못한다. 아직도 640만채의 주택은 이른바 언더워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코어로직사는 추산했다.
이들은 집을 팔더라도 손해를 보거나 혹은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에퀴티를 가지게 된 집의 경우 지금부터는 상당히 순탄한 시기가 이미 시작됐다. 아직까지 주택시장에 매물은 풍족하지 않은 편이며, 가격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시중에 매물로 나온 집은 약 210만채 수준이다. 이는 주택시장에서 약 5.1개월이면 모두 소진되는 분량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이상적인 매물의 양은 집이 모두 소진되는데 약 6.5개월 걸리는 분량이라고 언급하기 때문에 현재에도 시중에는 집이 모자라는 판국이다.
이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미 2차례에 걸쳐 양적완화(QE)를 줄어 채권매입을 통한 융자금 시장이 협소해지는 모양새이다.

융자시장의 비용상승과 기회가 어려워진다는 말과 같기에 집값이 오르고 매물이 부족한 주택시장에 순기능 보다는 걸림돌이 되는 양상이어서 향후 주택시장 모습의 변화가 어떤 쪽으로 갈 지 주목된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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