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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효과 (Latte Factor)

마이클리칼럼

재정 컨설턴트 David Bach는 하루에 라떼 한잔을 아끼면, 하루에 3.5달러, 한달에 105달러, 일년에 1260달러, 그리고 십년에 1만2600달러를 모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름 ‘라떼 효과’를 트레이드마크 등록까지 받아냈다. 한발 더 나아가서, 20대 젊은이가 60대 은퇴까지 라떼효과를 지킨다면 50만불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교훈을 그대로 믿고 실행에 옮겼는데, 실제적으로 그 효과는 잘 나타나지가 않았다. 왜 그럴까? 현실을 계산에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라떼를 매일 마시지 않는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그냥 집에서 커피를 뽑아 마신다. 또한 장기 이윤의 계산에서 David Bach는 9%를 산출했는데, 사실 연 이윤 9%를 40년간 유지하는 것은 기적이다. 지난 몇년간의 주식시장 상승을 우리는 회복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2008년 2009년에 너무 많이 잃었기 때문에, 최근 상승은 2008년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에 불과하다. 즉 2008년 침체 이전의 비교와는 이율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윤이 생기면, 그 이윤이 다 흑자가 아니다. 이윤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 결국 David Bach가 주장하는 엄청난 부의 축척은 없다.

경기가 않좋을수록 많은 재정 컨설턴트들이 주목을 받는다. 그들의 메세지는 주로 “돈을 아껴라”이다. 그러면 부자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돈을 아끼는 것은 확실히 재정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재정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재정난의 해결책은 절약이 아니고 수입증가이다. 그런데도 수입증가에 대한 컨설팅이 없고 절약에 대한 컨설팅이 판을 치는 이유는, David Bach 자신도 수입증가에 대한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수입증가의 해법은 개개인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의 수입증가와 셀러리맨의 수입증가 방식이 다르다. 20대의 수입증가 목표와 60대의 수입증가 방향이 다르다. 뉴욕시 주민의 수입증가와 아이다호주의 시민이 시도하는 수입증가 철학도 다르다. 그래서 함부로 수입증가에 대한 컨설팅을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충분한 컨설팅 자격이 있다. 무엇이 사치이고, 무엇이 필수요건인지를 알 수가 있다. 라떼 한잔이 사치가 될 수도 있지만 필수요건이 될 수도 있다. 커피를 즐기지도 않는 나 혼자 마시는 라떼는 사치일지 몰라도, 커피를 즐기는 고객과 상담하면서 접대하는 라떼는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이 가치기준은 나 스스로가 알 수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지출을 전부 적어보는 것이다. 하루를 마감할 때, 스스로 지출을 정리하면서 무엇이 사치였고 무엇이 필수였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비싼 돈 들여서 컨설팅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훨씬 “안 사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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