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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워

12월 지표는 둔화된 10월·11월의 모습이 드러나
집 가격은 오르고, 내부 시설은 더 확충된 현상 보여

정확한 진단은 한 두 달 뒤 내려질 전망


지난해 주택시장 활황 장면에 대한 성적표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모두 인식은 하고 있었겠으나 역시 지난해 주택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붕괴 당시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해 초반의 낮은 이자율과 집수요 증가에 따라 상당한 매매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도 꽤 돋보이는 한해였다.
가격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상으로 지난해 4분기만 해도 1년 전에 비해 무려 11.3%나 오르는 역동성을 보였으며,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무려 13.4%나 올라 ‘치솟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물론 연말에 들어서면서 가격인상 움직임이나 매물 등이 모두 둔화 되는 모습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난 연말의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행보는 조만간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데이비드 블릿저 S&P 지수위원회 의장은 “다달이 가격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부동산 회복세의 가장 강했던 시기는 지났지만 어쨌든 가격회복력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달이 비교해 본 결과 전달 보다 집값이 0.1%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상반기 움직임과는 대별되는 모습이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판매도 11월에 비해 수그러들어 2006년~2011년 사이 월별 비교치에서 가장 낮은 모습이었다.

현 시점에서 분석할 때 최근에는 날씨의 영향과 많이 오른 집값, 그리고 모기지 융자의 어려움 등으로 주택매매 활동 자체가 약화된 상황이며, 여기에 물량이 많지 않아 주택구입자들의 매력 또한 떨어진 상황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집값은 올해 서서히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집값은 지난 2012년 초가 바닥권이었으며, 그 당시와 비교할 때 무려 21% 오른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중반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S&P 케이스 쉴러 지수 분석팀은 요새 면밀히 주택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케이스 쉴러 지수가 3개월 동안의 매매 내역을 분석하고 내놓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두 달 정도의 시차가 나는 것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12월의 매매 거래내역은 이미 그 이전, 여름 정도에 계약이 이뤄져 10월과 11월에 매매가 끝난 상황이다.

때문에 이를 근거로 진단된 12월의 내역은 현 시점을 진단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항상 제기된다.
지난 10월과 11월에 거래가 끝난 시점의 매매현황은 아직도 압류주택이나 숏세일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세 보다 낮게 책정됐던 매매가가 많이 반영돼 현재 거래가는 이 보다 더 오른 것이라는 말이다.

만일 올 봄에도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말이 다시 나올 것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1년전에 비해 5.1%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규주택의 매매 규모는 연방 상무부에서 밝히는 것이어서 이번주말쯤 보여지면서 시차를 두고 밝혀질 것이다.

현재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는 언급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들은 현재 주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더 들어가는 최근들어서는 매입자들의 성향이 더 까다로와졌다고 지적한다.
성향이 까다로와졌다는 말은 되도록이면 같은 규모에서라도 비용이 적게드는 쪽을 택하려 애쓴다는 말이다.

지난해 월 상환금이 모기지 등을 합쳐 1600달러 들어가는 규모라면 지금 사면 약 2000달러 규모로 더 불어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이 집값을 올리는데 결과를 미칠 것인지 혹은 낮게 하는 쪽으로 결과를 낼 것인지는 약 한 두 달 뒤에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의 동향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사들은 더 비싼 가격 규모의 주택을 더 많이 지었다.
톨 브라더스사의 경우 지난 1월 건설해 판매한 주택의 가격은 무려 21%가 오른 수준의 주택들이었다고 밝힌다.

건설사들의 착오라고 지적되기도 하지만 주택가격 인상추세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이 경향은 오히려 건설사들의 판매량을 줄이는 결과를 낳은 것은 사실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그래서 최근들어 새집을 분양하면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내부 시설을 더 설치해준다거나 생활용품을 더 많이 제공하는 등의 방법이다.

집을 살 때 비용이 더 증가했다는 이면에서는 새집의 경우 건설사들이 이처럼 더 많은 내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실제 오른 것인지 혹은 내린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하노버 건설사의 래리 소스비 재무담당관은 “시장은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물론 지난해 수준으로 활기를 띤 것은 아니다”며 낙관과 우려를 반반씩 언급했다.

반면에 질로우사가 지난 24일 발표한 전국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지난해에 가장 큰 가격 인상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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