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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집과 빈 집 중 어느 게 더 잘 팔릴까?

그레이스김 칼럼

일년 중 가장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찾아 나서는 계절에 접어 들었다.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집을 팔고 싶은 셀러들은 어느 해를 막론하고 이 2/4기를 이용하여 집을 내 놓는 것이 현명하다.

집을 팔고자 하는 홈오너들은 빈 집과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비교할 때 과연 어느 집이 바이어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는지를 물어 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물론 정답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이다.

새로 똑같이 지여진 두 채의 집을 빌더가 마켓에 내놓았다고 가정해보자. 한 채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가구와 장식품들로 꾸면 진 모델하우스이고, 다른 한 채는 모델하우스와 똑같이 업그레이드 된 옵션으로 완성된 집이지 만, 다른 장식품이 전혀 없는 스팩하우스이다. 이 두 채의 집을 본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모델하우스를 보았을 때 더 좋은 첫 인상을 갖았을 것이다.

사람이 살다가 금방 외출한 분위기가 연출된 모델 하우스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더 아늑하고 포근한 감정의 교류까지도 느낄 수 있게한다. 이에 비하여 아무리 잘 지어 진 집이라도 빈 집은 썰렁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셀러 입장에서 사람이 사는 집을 항상 모델하우스처럼 보존하며 바이어에게 집을 공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부엌을 생각해보자. 우선 카운터탑에는 커다란 전기 밥통이 있고, 믹서기, 쥬서기, 칼집셋트, 혹은 비타민병등이 즐비해있다. 매일 사용해야하는 것이기에 깊숙이 넣어 놓기도 불편한 것들이다. 그러나 사실 집을 내 놓았을 때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라도 눈에 뜨지 않는 곳에 수납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벽을 빼곡히 채워 걸려있는 프레임이나 가족 사진, 현관에 놓여있는 신발장, 혹은 장난감등의 어린아이 용품등도 마찬가지이다. 정돈 되어 있지 않은 살림살이로 오버로드된 집은 실제 면적보다 작게 느껴지며 답답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집보다는 차라리 깨끗이 청소된 빈 집이 바이어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고 있더라도 빌더의 모델하우스 분위기와 가깝게 정돈하여 연출된 집은 빈 집보다는 더 좋은 인상을 주지 만, 반대로 구색이 맞지 않는 가구와 온갖 살림살이로 가득 차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한 집이라면 당연히 집을 비워 놓고 파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볼 수 있겠다. 센스있는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트랜드에 부합되는 간단한 장식품등을 개인이 소유하여 빈 집을 위한 마케팅을 도구로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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