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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치에 생기 도는 한인경제

알링턴 몰려오는 직원 3만여 명 타겟
고소득 IT 직원 맞춤형 비즈니스 준비
신기술 도입, 신개념 비즈니스 도전

북버지니아 알링턴 크리스탈시티에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온다는 최종 발표가 나오면서 워싱턴한인경제계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고소득 IT 전문가 등 직원 3만 8000명이 순차적으로 유입되면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인 사업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사업 역량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시티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대형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는 나동현 대표는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나 대표는 “세탁소 규모보다는 직원 수를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요즘 젊은 직원들 의복 트렌드에 맞춘 기술과 장비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정장보다는 캐쥬얼을 선호하고, 명품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옷을 많이 맡기고 있다”며 “평범한 옷과 달리 실크와 린넨, 아크릴 소재가 들어있고 신축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의 프레스머신을 사용하면 옷 수명이 단축된다. 이런 옷은 버튼도 잘 깨지는 특징이 있어 손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고소득 IT 직종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박리다매’ 보다 고부가 가치 비즈니스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옷을 가져오는 젊은 고객은 3배 비싼 가격을 제시해도 기꺼이 지불한다”며 “비싸더라도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성향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요식업에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오승환 상업용 부동산 전문인은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근처에서 하기 때문에 델리나 레스토랑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음식도 유리하고, 일식이나 퓨전도 괜찮다”고 말했다. 크리스 리 맥 건축 대표도 한류문화나 아시안 문화를 활용하는 것이 미국 젊은층 대상 비즈니스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레스토랑에 한국이나 아시안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한국 건축양식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에게 매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특화된 푸드 아이템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손은영 융자 전문인은 “요즘 DC에 가보면 뉴욕처럼 세련된 컨셉으로 전문성을 갖춘 음식점이 눈에 띄는데, 이렇게 공략해야 젊은층을 잡을 수 있다”며 “특화된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사에서 각종 서류를 지원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융자도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성훈 신라명과 대표는 “때가 왔다. 내년 봄부터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타이슨스코너 등에서 신라의 케이크와 눈꽃빙수, 샐러드, 샌드위치가 인기를 얻은 것처럼 알링턴에서도 잘 될 것으로 본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여러 곳에 확장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구상하는 업체도 있다. 김진형 선여행사 대표는 “아마존과 네트워크를 잘해놓으면 사원 단체 관광이나 연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다”며 “직원들을 아시아나 한국으로 보낼 때 우리를 이용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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