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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보다 맛있는 대추…시장성 좋아" 주주플 농장 케빈 강 대표

20에이커 2200주 관리해보니 "농부마음 이해"
잎검사 등 과학적 농법 도입…첫 수확부터 풍작

루선밸리 주주플 농장(Jujuple Farm)에서는 생대추 수확이 한창이다. 케빈 강(46) 대표는 아버지를 도와 매실농사 경험은 있지만 첫 수확부터 풍작이라 마음이 설렌다. 영어가 가능하고 과학적 농법에 밝은 '루선밸리 대추농장의 40대 젊은 농부'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영농조합 회원 중에서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을 따라하자. 기본에 충실하자. 이게 대추농사를 시작할 때의 마음자세였습니다."

토양과 기후, 물 관리 등은 이론보다 경험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세로 시작한 농사가 올해 12만 파운드 이상의 풍작을 이뤘다.



그는 USDA 산하 NRCS(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Service: 자연자원보호청)에서 팜 빌 어시스턴트(Farm Bill Assistant)로 근무한다. 자원보존 계획을 세울 때, 농부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때 전체적인 서류관리를 하는 업무다. 올해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영농조합 미팅 때 통역업무도 큰 역할이다.

'주주플'이라는 농장 이름도 젊은세대답다. 대추(Jujube)와 사과(Apple)의 합성어다. 그는 주주플의 뜻이 "사과보다 맛있는 대추"라고 설명했다. 루선밸리의 대추는 당도가 최저 32에서 최고 38브릭스까지 나온다. 당도는 단맛을 측정하는 단위로 브릭스로 측정한다. 사과가 18브릭스, 아이스크림이 25브릭스인 것과 비교하면 사과보다 맛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는 대추농사에 과학적 영농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태양열을 이용하여 전기료를 절약합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에 사용하는 전기세를 월 300~400달러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양 검사와 잎 검사(leaf analysis)를 통해 토양과 작물의 영양상태를 파악합니다. 미국 농가에서는 보편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정확한 분석을 통해 나무를 관리하면 시즌 중에 작물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0에이커에 2200그루의 대추를 키우는 그는 이론으로만 떠들다가 막상 내 농사를 지어보니 농부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주주플 농장의 대추는 대부분 10년생 이상이고 18년생도 1000주나 된다.

대추에 대한 비전도 크다.

"생대추 마켓이 형성되면 미국 과일시장에 진출해도 될만큼 대추의 가능성이 큽니다. 루선밸리는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대추의 당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차나 스낵으로 가공해도 수익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조합 임원들의 열정이 루선밸리 대추의 앞날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조합미팅 때 통역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대추 영농조합의 평균연령이 70대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진입은 신선하다. 젊은 피가 수혈된다는 것은 커뮤니티의 앞날이 밝다는 뜻이다.

▶문의: (760)998-7378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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