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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대란'에 "가세티 퇴진하라"

홈리스 최악사태에 책임론
주민소환 온라인서명 시작
35만명 목표…4100명 참가
"아무것도 안 한 최악 시장"

"노숙자 사태 책임을 통감한다면…물러나라."

LA시가 사상 최악의 노숙자 대란 사태를 맞자 비판의 화살이 에릭 가세티(사진) 시장에게 향했다. 시민은 가세티 시장이 노숙자 대란 사태 책임을 지라며 '주민소환(recall)'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청원운동 사이트인 '체인지(www.change.org)'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 주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검색어-Mayor Eric Garcetti)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노숙자 대란 사태를 방관하는 가세티 시장 주민소환을 제안했다.

청원운동을 시작한 알렉사드리아 다티그는 ▶세계 3번째로 나빠진 LA 노숙자 대란 사태로 ▶설치류 증가 등 질병 확산 가능성이 커졌고 ▶공중위생 악화 등 시민 삶의 질이 위협받는다며 가세티 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티그는 "가세티 시장은 시장 취임 때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선서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노숙자 대란 사태를 '가슴 아프다'고 말할 뿐 적극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시민이 나서 '공복(public servant)' 자리에서 끌어내릴 때"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청원운동은 시작 일주일 만에 4129명 서명을 받았다.

서명에 동참한 나탈리 브로워는 "에릭 가세티는 (노숙자 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최악의 시장"이라고 글을 남겨 공감을 받았다. 로이스 데아몬드는 "시장과 시의원은 개발업자들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 개발업자는 저소득층 아파트와 렌트 컨트롤 유닛 건물을 허물고 비싼 아파트만 짓고 있다"고 꼬집었다.

14일 abc7뉴스에 따르면 LA시장 주민소환 투표를 위해서는 유권자 10% 서명을 받아야 한다. 가세티 시장 소환운동 단체는 시민 35만 명 서명을 목표로 세웠다. 시장 주민소환 홍보 웹사이트(www.recallthelamayor.com)도 개설했다.

2019년 LA시 노숙자는 3만6300명(남성 67%, 여성 30%, 성전환자 2%)으로 작년 3만1285명보다 16%나 급증했다. LA카운티 노숙자는 5만8936명(남성 67%, 여성 31%, 성전환자 2%)으로 작년 5만2765명보다 12% 늘었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은 2018년 하루 평균 노숙자 133명이 영구주택을 얻을 때, 150명은 노숙자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에릭 가세티 시장은 "시장으로서 노숙자 대란 위기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As your mayor, I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our response to this crisis)"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서한에서 "노숙자를 위한 지원주택을 더 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A카운티 정부는 지난주 LA다운타운 스키드로 65블록 쓰레기 불법투기 실태조사를 벌였다. 보건당국은 이 지역 85개 비즈니스 사업장이 쓰레기를 불법투기하고 위생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스키드로 지역은 지난해부터 노숙자 급증과 쓰레기 불법투기로 설치류 증가, 감염성 질병 확산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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