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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34>흑인 노예 잔혹사7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잡아오는 백인들의 수법은 악랄하기 짝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밤중에 몰래 쳐들어가서 걸리는 젊고 튼튼한 남자와 멀쩡한 여자를 잡아왔었는데 그들이 순순히 끌려올 리 없어서 반항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다 보니 노예사냥꾼들도 부상을 당하거나 죽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방법을 바꿔 자신들이 노리는 부족의 적대 부족이나 아니면 부족장을 매수하여 흑인 노예 사냥을 청부했다.

이로써 서아프리카 해안은 쑥밭이 되었고 수많은 부족이 사라지고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겼으며 사냥의 와중에서 수많은 흑인이 죽고 또 운반 과정에서 다시 수많은 흑인이 죽었다.

더구나 어이가 없는 것이 노예사냥꾼들이 포획한 노예들을 줄줄이 묶어서 끌고 해안으로 오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종인 사제가 기다리고 있다가 줄지어 서있는 노예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이마에 성수를 뿌리고 그리스도교식 이름을 붙여 준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이제 너희는 주님의 자녀들이니라"고 한 다음 다시 "근데 누가 종을 하고 싶어서 하냐? 다 팔자지. 하여간 일단 남의 종이 된 자들은 성의를 다하여 주인을 섬겨야 하며 이런 너희들의 팔자는 노아의 저주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고 특별 헌금을 챙겼다.

결국 구약의 기록 몇 구절이 수천만의 흑인이 노예로 끌려가는 명분이 되었다.



그럼 그 구절은. [창세기] 9:18-27에 그 스토리가 씌여 있는데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고 자는데 둘째 함(검은)이 하체를 보았다고 한다. 잠에서 깬 노아가 격노하여 함과 그 자식 가나안이 형제들의 종이 되도록 저주했다'고 했다. 함이 바로 흑인의 조상으로 여겨졌기에 그 후손들인 흑인들이 노예 신세로 전락해도 지극히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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