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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SAT 한국어시험 준비…9학년부터 응시 가능…듣기 점수는 35% 반영

60분 동안 80문제 풀어야
CD플레이어·배터리 확인 필수

최대 3과목까지 볼 수 있어
수학 계산기 허용…지참해야

지난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한국어 시험에 응시했던 마크 김(14)군은 듣기 평가를 위해 CD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가 시험을 포기하고 나와야 했다. 함께 시험에 응시했던 매튜 정(15)군은 CD 플레이어는 준비했지만 다른 학생이 크게 틀어놓은 플레이어 소리에 듣기 문제를 제대로 듣지 못해 시험을 망쳤다고 속상해 했다.

마크 김군은 "아무래도 SAT 시험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며 "이번에는 시험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CD플레이어의 배터리까지 확인하고 벌써 챙겨놨다"고 말했다.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SAT서브젝트 한국어 시험이 내달 3일 실시된다.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크 군이나 매튜 군처럼 한국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학년은 주로 9, 10학년으로, SAT 서브젝트 시험을 처음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준비물을 챙기지 못해 시험장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시험의 경우 1년에 한차례만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시험을 포기하거나 망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준비사항을 소개한다.

◆SAT 한국어 시험



-응시자격: 최소 2년에서 4년 동안 한국어를 제2 언어 또는 외국어로 수강했다면 가능하다. 한국어 수업을 듣지 않았지만 지원자가 이중언어 구사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도전할 수 있다. 9학년부터 시험을 볼 수 있어 학생의 준비 정도에 따라 시험 시기를 정하면 된다.

-시험 방식: 60분 동안 출제된 80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험은 ▶듣기(Listening Comprehension) ▶어법(Usage) ▶독해(Reading Comprehension) 3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은 듣기 20분, 어법과 읽기 40분으로 배정된다. 각 섹션의 점수는 20~80점 단위로 계산되며, 총점은 200~800점이다.

▶섹션 I 듣기: 언어의 듣기 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일상과 연관된 주제로 된 간단한 대화체 문장과 서술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와 답은 영어를 사용한다.

주의할 점은 듣기 문제는 단 한 번밖에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성우가 지시문(direction)을 읽는 동안 문제를 먼저 훑어보고, 지문(script)을 들을 때 문제에서 읽었던 부분에 주의하면서 들어야 한다. 듣기 문제는 한국어 시험에서 35%를 차지한다.

▶섹션 II 어법: 한국어 읽기 및 쓰기 실력을 확인한다. 문제 전체가 한글로 출제된다. 단어를 찾는 문제인 만큼 가장 자연스러운 답을 선택하면 된다. 문장 속의 다른 단어들에 주의하면서 답이 아닌 것을 지워나가면 정답 찾기가 쉽다. 괄호 안에 맞는 단어를 찾은 후 답을 표시하면 된다.

▶섹션 III 독해: 한국어 읽기 및 이해력 능력을 보는 섹션으로,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지문은 한국어로, 문제는 영어로 제시된다.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으면서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표시하면 쉽다.


◆그외 시험과목

이날 한국어 외에 영문학, 미국사, 수학 레벨 1과 2, 과학(생물생태학·생물분자학·화학·물리)과 프랑스어와 독일어, 스패니시, 중국어, 일본어 시험이 있다. 학생은 자신있는 최대 3과목까지 택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 당일에 시험 과목을 변경해도 되지만 듣기능력 시험이 포함된 외국어는 변경할 수 없다. 800점 만점이며 최하 점수는 200점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서브젝트 시험 성적은 650점 이상이지만 아이비리그 등의 명문 대학은 최소 700점 이상, 일부 대학은 750점 이상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지망 대학이나 전공이 구체적이라면 미리 지망대 웹사이트를 방문해 사전에 들어야 하는 과목인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공대의 경우 과학 과목의 서브젝트 시험 성적을 필수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문과 전공 지망생들의 경우 미국사나 세계사, 영문학을 서브젝트 시험으로 선택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시험 방식: 1시간에 50~95개의 선다형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문학의 경우 60문제, 수학 1과 2는 각각 50문제씩, 생물 80문제, 화학 85문제, 물리 75문제, 미국사는 90문제, 세계사는 95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출제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시험에 유리하다. 실제 시험을 보기 1~2주 전에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시험 2~3일 전에는 주요 요점을 정리한 메모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시험 준비: SAT 서브젝트 시험은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토대로 출제된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학기가 끝나는 때에 시험을 치르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험은 대부분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에 꾸준한 복습이 중요하다. 반면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시험은 듣기 공부를 많이 하는 게 좋다.

▶준비물: 등록증과 신분증이 필요하다. 신분증에는 사진이 부착돼 있어야 한다. 또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원자의 이름과 일치돼야 한다. 연필과 지우개, CD플레이어와 이어폰이 필요하다. CD플레이어에 배터리를 넣어 작동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는 게 좋다. 그외에 수학 응시자는 계산기를 챙겨야 한다. 휴대폰이나 타이머, 노트북, 카메라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으니 가능한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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