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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동문자녀 입학특혜도 없애라"

김아영 기자
김아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10/25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10/24 19:19

인종차별 재판서 원고측 주장
절차 생략 '동문 리스트' 존재
학교측 "우수생 감소한다" 반박

하버드 대학이 아시안 지원생을 차별한다는 소송에서 원고(스튜던츠포페어어드미션스.SFFA)측이 하버드의 동문자녀 입학 특혜도 문제 삼았다.

뉴욕타임스(NYT)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서 입시 절차에서 인종에 기반한 고려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SFFA 측이 이번에는 재판에서 지원자의 인종에 의거한 고려를 전면 폐지하는 동시에 동문자녀에 대한 혜택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퍼드.캠브리지.UC계열대 등은 이미 동문 자녀 혜택을 폐지했다.

마이클 스미스 전 하버드 학장은 재판에서 "원고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를 선발할 경우 현재 76%에 달하는 성적우수자 입학률이 66%로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5년 입시 자료를 토대로 한 원고 측은 동문 자녀 혜택과 일부 성적 미달 학생을 재고려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명단(Z-list)을 없앨 경우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학생비율이 18%에서 50%까지 늘어나고 백인 학생은 40%에서 32%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입학처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한 동문은 본지 기자와의 교신에서 실제로 입학처에는 '동문 리스트' '학장 리스트' '기부자 자녀 리스트' 등이 존재하며 해당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학생은 다른 심사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학장이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하버드 측 증인으로 나선 동문기관들을 대표하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이진희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SFFA 측이 주장하는 대로 인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방침이 실행되면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이민 경험이나 소수계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대우 경험 등도 언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 오히려 소수계 학생의 입학이 더 줄어들까 우려"라고 말했다.

하버드 측은 원고 주장대로 입시 절차를 바꿀 경우 흑인 학생 비율은 현재 14%에서 10%로 더 줄어들 것이므로 입시 절차에서 인종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문 자녀 혜택과 관련해서는 동문들의 기부를 권장하고 입시 과정 중 지원자 면접에 동참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하버드 교지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은 24일 기사에서 입시 절차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팀워크 부족 특별하지 않은 교외활동 허풍 지나친 자존심 등을 예시로 들었다. 우수한 성적 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어려운 가정 환경 원활한 대인 관계 카리스마 등을 지목했다.

고등교육 전문지 '크로니클오브 하이어에듀케이션(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CHE)'은 이번 소송에서 피고 측 증거로 제출된 하버드 동문 면접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최근 기사에서 "면접을 맡은 동문들은 학생에게 성적과 관련된 질문을 지양하도록 권고받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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