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60%는 10년 이상 체류…20년 이상 21%

미국 내 성인 불법체류자 10명중 8명은 10년 이상 체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퓨리서치센터가 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성인 불체자의 61%가 10년 이상 거주자며, 5년 미만인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20년 이상 체류자도 21%나 됐다.

지난 1995년만해도 10년 이상 장기 체류한 불체자는 전체의 33%로 5년 미만 불체자 36%보다 비중이 적었으나 2003년 10년 이상이 37%, 5년 미만이 38%로 거의 같아진 후 장기체류자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신규 불체자는 크게 늘지 않은 반면 기존 불체자의 본국 귀국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성인 불체자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1995년 7.4년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3년에는 12.7년에 도달했다.

미국 내 불체자 수도 1990년 350만명에서 2003년 1010만명 등 급격히 늘어나 2007년에는 1220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과 2013년에는 각각 1130만명으로 이 기간 동안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불체자 가운데 18세 이상 성인은 1040만명으로 추산됐다.

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