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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돌격대 변신한 구영회

17일 마이애미 맞아 LA 차저스 홈 데뷔전
존 리ㆍ하인스 워드 이어 NFL 세번째 한인

프로풋볼(NFL) LA 차저스의 한인 키커 구영회(23)가 17일(일) 카슨시의 스터브허브 센터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5월 드래프트에서 32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채 자유계약 신분으로 여름 캠프를 거쳐 53명 로스터에 든 구영회는 지난달 4차례의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벌였던 선배 조시 램보를 제쳤다.

지난 2년간 킥이 불안정하고 성격에도 문제가 있던 램보는 방출됐으며 구영회는 팀의 유일한 플레이스 키커로 남았다.

톰 텔레스코 차저스 단장은 "구영회는 꾸준하고 정확한 킥 능력을 지녔으며 겸손한 태도를 지녔다"고 칭찬했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난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왔다. 부친은 현재 인덕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모친은 조지아주에서 간호사로 근무중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NFL 무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구영회는 11일(월) 콜로라도주에서 덴버 브롱코스와 올시즌 원정으로 개막전을 가지며 17일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첫 홈경기부터 LA 한인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이전에 한국 태생의 선수가 NFL에서 뛴 경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현 애리조나)의 키커 존 리(한국명 이민종ㆍUCLA 졸업)가 첫번째며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스타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에 이어 구영회가 세번째다.

한인 첫 NFL의 주인공인 존 리는 1986년 NFL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32번째)서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루키 시즌에 13개의 필드골 가운데 8개만 성공했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뒤 진 스톨링스 감독과의 불화로 1987년 9월 방출됐다. 1988년 LA 레이더스와 계약했으나 시범경기서 3차례 필드골 가운데 2개를 실축한뒤 은퇴, 괌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무대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세번이나 로즈보울에 출전해 모조리 우승했고 1984년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 최다 필드골 기록을 수립한뒤 UCLA 스포츠 부문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반면 뉴저지주의 중학교에서 풋볼ㆍ축구를 병행한 구영회는 릿지우드 고교부터 대학 장학금 혜택이 많은 풋볼에 전념했다.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 인근의 대학교인 조지아 서던 이글스에 장학생으로 뽑힌뒤 35번의 필드골 기회에서 31차례(88.6%)를 성공, 학교 신기록을 세웠으며 4학년때는 20회중 19회를 골인시켰다. 유일한 실축은 54야드 초장거리 시도였다. 대학 MVP 키커에 주어지는 '루 그로자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입단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두발로 스핀을 먹인뒤 세워진 볼로 킥을 한뒤 360도 공중제비하는 '플립' 연결 동작 묘기로 화제를 일으켰다.

55년간 샌디에이고를 안방으로 쓰다가 올해부터 LA로 이전해온 차저스는 5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탓에 구영회의 활약에 따라 NFL팬이 늘어날 전망이다.

"LA 다저스의 박찬호ㆍ류현진이 전파한 야구 인기를 풋볼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한 구영회가 '돌격대' 차저스를 사상 첫 수퍼보울 우승으로 견인할지 기대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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