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조미예루시아 수녀 인터뷰 "성경읽기는 하느님과의 대화"

남가주 가톨릭 성서모임

'남가주 가톨릭 성서모임'은 부에나 파크에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미주지부)'의 성서사도직으로, 말씀의 봉사자들과 성서가족들을 위한 교육과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샌버나디노 교구 소속의 10개 한인 성당에서 성경그룹 공부가 말씀의 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남가주 가톨릭 성서모임'의 책임을 맡고 있는 조미예루시아 수녀는 "성경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다"며 한인 신자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권했다.

-가톨릭 성서모임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신자들의 재교육으로 성숙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신자들은 성경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나면서 '나를 알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된다."

-언제 시작됐나.



"'가톨릭 성서모임'은 1971년 한국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의 수도자들이 소수의 가톨릭 대학생들과 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하면서 시작되었고 이 모임에 어른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남가주 가톨릭 성서모임은 1988년 어른들의 성경그룹공부로 시작해 2002년 영어권과 한국어권 청년들이 참여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각 본당에서 하는 그룹공부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반드시 본당에서 진행되며 매주 한번 말씀의 봉사자와 소그룹(3명~8명)이 모여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과 생활을 나누며 삶 속에서 실천해 간다. 각 과정은 부에나파크에 있는 성서센터에서 연수를 통해 마무리한다.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복음 순으로 진행되며 사도행전, 아사야, 마태오 복음의 문제집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공부 방법은 성경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관상에 이르게 되는 '렉시오디비나'로 교회의 오랜 전통적인 기도방법이다."

-묵상과 관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묵상은 읽은 성경에 대한 자신의 지식과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는 능동적인 기도라면, 관상은 수동적인 기도로서 성경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은 변화된다."

-일반 신자들도 관상을 할 수 있나?

"영적 지도자가 아니라 신자들의 성경공부를 도와 봉사하는 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할 수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관상에로 초대받았는데 많은 경우 '나는 할 수 없다'고 단정하고 시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성경공부 없이 성경을 읽을 수는 없나?

"물론 읽을 수 있다. 성경공부는 지식을 쌓는 '공부'가 목적이 아니다. 공부를 통해 말씀이 쓰인 시대 배경, 의미의 변화 등을 알아보면서 메시지를 알아듣게 되고, 이를 따름으로써 기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성경읽기가 힘든 사람들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그룹성경읽기', '성서 사십 주간', '말씀과 함께하는 피정'등을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경공부는 못하더라도 매일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경을 읽기 위한 기본 태도는 무엇인가.

"성경은 신문 기사처럼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다. 성경에 담고 있는 모든 내용은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것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이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의 과학, 상식으로 읽으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믿음을 전제로 접근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다. 하느님이 아드님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믿음이다."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하나.

"교회는 일찍이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2티모 3,16)'임을 깨달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헌장에서는 '성경은 지금 성경을 읽고 있는 나에게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므로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 '성경을 읽을 때는 하느님과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대화의 기본은 많이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므로 성경을 읽는 것은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들은 하느님의 응답을 실천하여 삶으로 드러내야 성경읽기가 완성된다. 삶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성경읽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김인순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