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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뉴스] 항공기 수명이 이렇게 길었어?

40~50년 된 항공기도 현역
나이보다 관리 능력이 좌우
15년 지나면 화물기로 개조

언젠가 모하비 사막에 자리한 '항공기 무덤'엘 다녀온 적이 있다. 흔히 무덤이라 불리지만 이곳은 상업용 비행기들을 재정비해서 되팔거나, 은퇴 이후 내구연한이 끝나서 폐기처분되기도 하는 비행기들의 재생공장이자 무덤이다.

전국에는 이런 곳이 아홉 군데가 있어 투어 코스로 개발된 곳도 있으나, 이곳은 계획만 세워 두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폐기되거나 '부활'하는 상업용 항공기의 나이, 즉 내구연한은 얼마나 될까? 정답은 '없다'이다.

선박ㆍ열차와 달리 항공기는 구조가 훨씬 복잡한 데다 단순 고장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박ㆍ열차보다 훨씬 자주 정비하며 부품을 교체한다. 부품이 공급되는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40~50년 된 노후 항공기가 아직도 현역으로 취항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의 단순 기령보다 중요한 것이 항공사의 관리 능력이라고 말한다. 보잉사의 경우 20년 운항을 했거나 2만 회 착륙 또는 6만 시간 비행했을 경우 정밀점검을 받도록 한다. 또 기체 노후로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3만 회 착륙 또는 11만5000시간 비행하면 무조건 특별점검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보잉은 세계 7대 항공사의 여객기 55대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개조 작업의 핵심은 '수명 연장'이다. 개조 대상이 되는 기체는 여객기의 경우 15년 이상, 군용기는 25~40년 된 항공기들인데, 이 과정에서 최대 20년까지 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여객기의 경우 기체의 나이를 안전성의 지표로 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조된 기체는 화물용으로 전환된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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