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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친미정권'으로 바뀔 수 있다"

송영길 의원 LA동포간담회
베트남처럼 중국 견제 가능
전쟁 위협은 경제통해 해결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게봐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4선 국회의원인 송영길 의원이 22일 오후 7시 LA JJ그랜드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지난 12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 등 국정감사를 위해 방미했다가 귀국 전 LA를 찾았다. 이번 행사는 5.18 민주항쟁 기념재단 LA가 주최했다.

이날 송 의원은 "북한이 친미 정권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영화 '안시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넓게 보면 북한 지역은 거란과 당나라 등 대륙 민족과 맞서 싸워 온 역사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직접 만나 본 북한 사람들은 중국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베트남이 공산화되면 중국과 힘을 합칠 것을 우려해 베트남전에 참전했지만 기우였다. 두 나라는 오랜 민족적 갈등 때문에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며 "미국이 동아시아의 역사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북한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친미 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은 '경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간담회 자리에 지난 방북 때 구매한 북한산 110달러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나왔다. 송 의원은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북한 숙련 노동자 5만 5000명이 일자리를 잃어 북한 당국이 굉장히 힘들어 했다"며 "북한 경제를 우리 경제에 일부 종속시킨다면 전쟁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웃과 사이가 안 좋으면 기관총이 아니라 칼만 가지고 있어도 무서운 법"이라며 "지금이 오랜 갈등을 해결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미국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매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확인하고 일과를 시작한다"며 "트럼프는 과거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 결과론적으로 그가 혜안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 경제도 나아지고 있고 미국 민주당에 트럼프와 맞설 인물도 없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대해 재미동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송 의원은 "전라도 말로 '죽여분다'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너를 살해하겠다(I'll kill you)'는 말과 완전히 다른 뜻"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언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속뜻을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북한 비평을 많이 하는) 미국 랜드 연구소 연구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북한을 가보지 않고 편향된 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한반도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한인 동포들이 북미 관계 개선에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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