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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박빙' 예상에 긴장하는 '파란 물결'

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캐버노 효과로 보수층 결집
경제지표 좋아 공화당에 호재
'하원 장악' 자신하던 민주당
"10%p차 지고 있다 생각해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해 내내 엄청난 파란 물결을 일으켜 공화당 의석들을 집어삼키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민주당이 중간선거가 임박해지자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 당내에서 '파란 물결(Blue Wave)'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톰 페레스 의장은 22일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는)파란 물결이라는 말을 쓰기 어렵다"며 "공화당과 승부가 박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 연방상원의원도 동조했다. 그는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파란 물결을 말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하원에서 적은 표차로 승부가 갈릴 곳이 많다"고 했다.



여전히 많은 민주당원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참패하고 연방상하원까지 모두 진 것은 힐러리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자만심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이 회생불능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민주당은 자신만만하다가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그런데 주류언론과 민주당은 올해도 2016년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대세론'을 줄기차게 외쳤다. 하원을 이미 떼논 당상이고, 상원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호언해 왔다.

실제로 하원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두자릿수로 월등히 앞섰다. 그러다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절차가 공화당에 갑작스러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반전이 이뤄졌다. 캐버노 대법관 인준 직후 공화당 지지율이 탄력을 받은 반면 민주당은 내림세를 보였다.

캐버노 대법관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블라지 포드 진술 때 언급된 증인 4명이 모두 현장에 없었다면서 포드 진술내용을 반박하는 등 증언내용 중 허점이 많은데다 캐버노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면서 보수진영이 조금씩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청문회를 진행한 여검사가 포드 진술 내용을 놓고 "이건 소송감도 안 된다"고 밝히고, 포드와 6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가 "포드의 고소공포증과 밀실공포증 주장은 허위"라는 내용의 서한을 연방의회에 전달한 게 민주당 측에 직격탄이 됐다. 캐버노에 대한 과도한 반대시위 등도 보수진영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게 정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이 줄곧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캐버노 효과' 때문이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은 "우리는 10%p 차로 뒤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며 "'무조건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민주당원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라스무센 51%)를 보이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가 기록적으로 좋아 민주당이 걱정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페레스 DNC 의장은 하원 승리만큼은 자신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빼앗긴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NBC·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기기 위해선 공화당 의석 23개를 빼앗아와야 한다. 현재 하원 435석 중 공화당이 235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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