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들 '파월 해임설' 진화
므누신 "추진된 바 없다"
공화당에서도 거센 반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수차례 비공개적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파월 해임설'이 불거진 상태다.
행정부와 달리 독립기구인 연준의 수장을 경질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역풍을 초래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진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국장은 23일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특이한 게 아니다"라며 "특히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폴 볼커 당시 의장에게 대놓고 금리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독립적인 연준 사이의 긴장은 전통적으로 우리 시스템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의 해임이 추진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이런 언급은 공화당 내부의 거센 반발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공화당 리처드 셀비(앨라배마) 상원 세출 위원장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현직 대통령에게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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