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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부회장된 '똑순이'…강은지씨 총학생회 임원에

올해 뽑힌 11명 중 유일 한인
3년전 명문대 8곳 동시 합격
암투병 부친 간호하며 공부

아이비리그 예일대 총학생회 부회장에 한인 학생이 뽑혀 화제다. 예일대에 통계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강은지(21.사진)씨는 지난 12일 2019-20 총학생회 임원을 뽑는 선거에서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뽑힌 임원 11명중 유일한 한인 학생이다.

현재 총학생회의 '학생 생활 디렉터(Student Life Director)'이기도 한 그는 "아시안 학생이 적은 임원직에 한인을 대표해 선출돼 영광이다. 앞으로 한인 학생을 비롯한 다른 타인종 학생들을 위해 성실히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씨의 부모는 30여년 전 한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건너와 강씨를 낳았다. 어머니 지니 강씨는 "밑바닥부터 시작해 지금은 카지노 딜러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며 "해준 것도 없는데 잘 커줘서 딸에겐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강씨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의는 대단해 유치원 시절부터 고등학교때까지 1등을 놓쳐 본적이 없다. 늘 돕고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봉사 활동과 자선 활동도 열심이었다. 한번은 일본 쓰나미 발생 때 자체적으로 일본 수재민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며 학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대학 입학 당시 강씨는 브라운 대학교 등 명문대 8곳에 합격하기도 했다.

지니 강씨는 "예일대에 입학해서도 쉬지 않고 학업에 매달렸고 장학금을 한번 놓친 적이 없다. 항상 부모부터 생각하는 착한 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는 지난해 한차례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 3년 동안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 있던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집에서 학교 수업을 독학하면서도 줄곧 A를 받았던 강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의 부재는 인생 최고의 위기였다. 강씨는 "부모님은 나에게 돈으로 셀 수 없는 '가치관'을 물려 주셨다"며 "정치와 봉사에 관심이 많으시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가 필요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교내 고된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가는 한인 및 타인종 학생들을 위한 지원제도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최재훈 학생이 예일대 역사상 아시아계 최초로 총학생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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