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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통근 지옥’이 두렵다

NJ턴파이크-링컨터널 공사
트랜짓 만성적인 운행 차질

출근길 연일 교통대란 우려
우회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뉴욕·뉴저지 통근길이 두렵다. 만성적인 기차 운행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링컨터널 주변도 앞으로 2년 넘게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통근객들이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뉴저지턴파이크와 링컨터널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루트 495)를 해체하고 재건축하는 공사가 17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9시부터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고가도로 양방향 1개 차선씩이 폐쇄됐다. 뉴욕을 향하는 동쪽 방면 도로는 4개 차선으로 3개로 축소되고, 뉴저지로 향하는 서쪽 방면도 3개에서 2개 차선으로 줄었다.

이 고가도로는 뉴저지턴파이크와 1&9번 도로, 3번 도로 등과 링컨 터널을 잇는다. 이 때문에 링컨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은 대부분 이 고가도로를 이용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10시에 뉴욕으로 향하는 교통량은 버스 650대를 포함해 시간당 차량 9200대가 통과한다. 퇴근 시간대에는 뉴저지 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시간당 1만 대가 넘어 체증이 더 심하다. 하루 통행량은 15만 대 이상이다.



개보수 공사는 앞으로 3년 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 동안 차선 통제 등으로 승용차나 버스로 링컨터널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은 심각한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교통국은 “도로가 너무 노후해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더 이상 공사를 미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겨울부터 고가도로를 떠 받치는 교각 부분 공사가 진행되는 등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17일부터 고가도로 상판 교체 작업이 시작되면서 도로 통제도 이뤄지게 됐다.

교통국은 “공사 후 첫 평일인 20일부터 본격적인 혼잡이 우려된다”며 “또 학교가 개학하고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는 9월부터는 ‘통근 지옥’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큰 문제는 우회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또 다른 통로인 홀랜드 터널이나 조지워싱턴브리지 역시 만성 정체에 시달리고 있고, 링컨터널 주변 로컬 도로들도 우회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고 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뉴저지트랜짓 기차의 경우 이미 만성적인 운행 차질로 악명 높다. 이달 들어서는 거의 매일 대규모 기차 운행 취소나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트랜짓 기차는 연방정부의 명령으로 올해 안까지 모든 기차에 ‘비상 시 기차 자동 통제 장치(PTC)’를 장착해야 한다. 이 작업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면서 정작 기차 운행을 위한 직원 수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트랜짓은 최근의 기차 운행 대규모 취소에 대해 인력 부족이라고 설명하면서 기관사 대규모 충원에 나서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트랜짓은 지난 2010년 이후 주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고참 기관사 등 우수 인력이 매년 10~20명씩 이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011년 이후 트랜짓을 떠난 기관사는 57명이나 된다.

트랜짓은 “기차 정시 운행을 위해서는 기관사 충원이 필요하다”며 17일 신규 기관사 9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업무에 투입되려면 20개월 간의 훈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개선되기는 어렵다. 결국 통근객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면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계기사 3면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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