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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합감리교단 목회자들 분열 조짐 보이나?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3/26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9/03/25 16:36

특별 총회 한 달 후 개혁·중도파 목회자 결속해 반대
커밍아웃 선언, 결혼 발표하는 동성애자 속속 나와
2010년 총회 앞두고 입장 차이 보이며 첨예한 대립

동성애 규제를 더욱 강경하게 하자는 '전통주의 플랜(Traditional Plan)' 이 통과된 미연합감리교(UMC) 특별총회가 끝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2020년 UMC 총회까지는 이제 1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요즘 UMC 교단내에 동성애 정책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도·진보주의 목회자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레 감지되고 있다.

마이클 코이너 감리교 은퇴 감독은 "나는 미래를 예견하는 선지자는 아니지만 교단내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고통과 분열을 본격적으로 직시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UMC 교단 내에는 특별총회에서 통과가 유력시됐으나 좌절된 '하나로 교회 플랜'을 지지하며 내년 총회에 유사한 플랜을 들고 나올 목사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특별 총회 후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동성애 목회자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아예 동성간 결혼을 선포하는 목사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전부터 동성애자라고 선언한 마크 톰슨(61)목사는 "오랫동안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영적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오는 2020년 은퇴하면 결혼해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톰슨 목사는 UMC 교단의 동성애 강경 규제 정책에 따라 동성애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 그러나 이제 은퇴 후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정식으로 결혼해 떳떳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최근 NBC 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톰슨 목사는 "그동안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해 왔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세상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목사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동성애자라고 밝힌 캐런 올리베토 목사도 "UMC 총회 결과를 보고 여간 실망스럽지 않았다"며 "전통주의 플랜이 위헌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또 새로운 정의 실현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성전환 수술을 한 UMC 교단의 앨리스 스완슨 목사는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목회를 하면서 목회자들을 상대로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맡고 있다.

그는 동성애자 목회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유는 그들이 소망없는 삶을 계속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앨리스 목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 있는 홈리스 중 40%가 동성애자이며 전체 목회자의 7%가 동성애자라며 이들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고, 살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너무도 비참한 일들이 계속 생기게 될 것이라는 것.

앨리스 목사는 UMC 교단 소속 교회엔 현재 젊은 목회자들이 별로 없다며 이는 UMC 교단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UMC 총회를 1년 여 앞두고 동성애 정책을 둘러싼 교단 내 분열과 통합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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