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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헌금 전액 기부하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개척 두 달 ‘겨자씨교회’ 1715불 전달
한인 노숙자 돌보는 ‘뉴욕나눔의 집’에

겨자씨교회 오인수 담임목사(오른쪽)가 부활절 헌금 전액을 전달한 후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 목사(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뉴욕나눔의 집]

겨자씨교회 오인수 담임목사(오른쪽)가 부활절 헌금 전액을 전달한 후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 목사(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뉴욕나눔의 집]

개척한 지 두 달 된 한 작은 교회가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 때 모은 헌금 전액 1715달러를 노숙자 사역을 전담하는 ‘뉴욕 나눔의 집(대표 박성원 목사)’에 기증했다.

어려운 와중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불우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푼 주인공은 화잇스톤에 있는 ‘겨자씨교회’의 오인수 담임목사다.

그는 지난 13일 뉴욕나눔의 집을 방문, 헌금을 전달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울 곳을 찾던 중 노숙자들에게 삶의 장소와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나눔의 집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곳에 기부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고 장영춘 담임목사가 봉직하던 때 퀸즈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고, 이후 ‘믿음으로 사는 교회’에서 역시 부목사로 재직하다 두 달전 ‘겨자씨 교회’를 개척했다.



나눔의 집 박성원 목사는 “셸터에는 현재 20여 명의 노숙자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평소 지역교회와 비영리단체·개인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후원이 대폭 줄어들어 현재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부활절 헌금 전액을 들고 온 젊은 오 목사에게 매우 놀랐다”며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쓸데가 많을 텐데,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한 젊은 목회자에게 한편으로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이 느껴져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말했다.

뉴욕나눔의집은 노숙자 사역을 하는 비영리단체다. 2011년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봉사하기 시작했다. 1년 뒤 셸터를 마련, 중독자들에게 주거 공간과 재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100여 명의 노숙자들이 거쳐갔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 재활의 의지를 다져 회생했다. 현재 이 셸터에는 20여 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

박 목사는 “갖가지 중독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노숙자들이 신앙교육으로 회복돼 새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깨어진 아메리칸 드림이 이 곳에서는 킹덤 드림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의집은 셸터로 사용하는 주택 렌트 비용 4300달러를 비롯 노숙자들의 식사 및 기타 비용 등 지출이 나가고 있다. 후원문의: 나눔의 집(대표 박성원 목사· 34-30 150th PL, Flushing NY 11358, 홈페이지(NANOOMHOUSE.com) 718-683-8884.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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