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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혜택 안 주면 본사 뉴욕으로 옮기겠다"

뉴저지 회사 12곳, 같은 주소 들먹여 1억불 수혜
NYT "실제 이전 계획 심각히 고려한 적 없어"
NJ 주정부 인센티브 지급 2013년 이후 110억불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회사들이 뉴욕으로 이전하겠다며 주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보도에서 본사가 뉴저지에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노스 아메리카' 등 12개 회사들이 어떤 방법으로 1억 달러의 세금을 주정부로부터 감면 받았는지를 폭로했다.

신문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2015년 여름 뉴저지주 고위 당국자에 북미 본사를 뉴욕의 블루힐 플라자로 이전하겠다고 전한 뒤 뉴저지주에 그대로 남아 있는 조건으로 26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반년 뒤 여행업체 'FC USA'가 같은 방법으로 세금 감면을 약속 받았다.



결국 지금까지 12개 회사들이 뉴저지 주정부에 본사 이전이라는 카드로 세금감면을 이끌어 낸 것.

하지만 뉴욕타임스 취재 결과 이 회사들은 처음부터 뉴욕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뉴욕주 펄 리버에 위치한 블루힐 플라자를 이전 대상지로 거론했는데, 블루힐 플라자 관계자들은 뉴저지주 회사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이용해 주정부를 상대로 혜택을 받아낸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신문은 주정부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주 내 회사들에게 지원한 돈이 110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들 회사 말고도 비슷한 수법으로 이득을 취한 크고 작은 회사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저지주는 지난 2013년 주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뉴저지주로 옮겨오거나 다른 주로 가지 않을 경우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이처럼 뉴욕과 뉴저지·커네티컷주 등 트라이스테이트의 회사들은 각 주정부가 고용창출을 위해 경쟁하는 것을 이용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문제는 회사들이 타 주 이전을 알려올 경우 주정부가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해당 주에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지난해 필 머피 주지사가 취임한 뒤 주지사와 주의회는 주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관련 부처와 회사들의 관계자들을 트랜턴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따지기 시작했다.

또 뉴저지주 검찰은 블루힐 플라자에 접촉한 뉴저지주 회사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등의 조사를 하고 있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를 만든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뉴저지주에 남아 있게 됐는지 알기는 하나"라면서 "세금감면 혜택이 주 경제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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